고현정, 신세계 정용진 부사장과 결혼 8년6개월만에 파경

고현정, 신세계 정용진 부사장과 결혼 8년6개월만에 파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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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절정의 위치에서 결혼과 함께 연예계를 떠났던 고현정. 그녀의 결혼 생활은 8년 6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혼 사유는 성격 차이이며 위자료는 15억원, 양육권은 신세계백화점 정용진 부사장에게 돌아갔다. ‘재벌 3세와 톱스타의 결혼’이라는 타이틀로 세간의 온갖 관심 속에 지속된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처음부터 순조롭지는 않았다고 한다. 결혼부터 이혼까지 8년 6개월 동안의 스토리를 공개한다.

결혼 후 끊임없이 흘러나온 불화설

‘고현정이 재벌가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한다’ 소문



고현정이 이혼을 했다. 인기 절정의 위치에서 신세계백화점 정용진 부사장과 결혼해 연예계를 떠난 고현정은 결혼 후부터 줄곧 불화설에 시달려야 했다. 정 부사장과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8년 6개월 동안 결혼생활을 유지한 고현정의 이혼 합의는 단 2시간 만에 이뤄졌다. 이번 이혼 신청은 고현정이 법정 대리인을 통해 이혼 조정신청을 낸 것. 이에 대해 법원 관계자는 “지난 11월 19일 오전 9시, 대리인이 조정신청을 내면서 당사자간 합의가 이뤄졌다고 해서 오전 11시에 조정을 끝마쳤다”라고 말했다.

당사자간 합의를 통해 조정이 성립되면 이는 법원의 확정판결과 같은 효력을 지니게 되기 때문에 고현정과 정 부사장, 어느 쪽도 조정 내용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또 당사자 중 한 사람이 법원에서 이혼에 합의했다는 증명서를 떼서 한 달 안에 구청에 신고하면 이혼 절차는 마무리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날 조정내용에 재산분할까지 포함돼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현정과 정 부사장의 이혼 사유는 성격 차이이며 고현정은 15억원의 위자료를 받았다. 그러나 두 아이에 대한 양육권은 남편인 정 부사장에게 돌아갔다. 이런 상황에서 고현정이 받은 위자료가 15억이라는 것은 너무 적은 것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얼마 전 발표된 지분변동조사업체 에퀴터블에 따르면 정 부사장은 지난달 기준 1천8백40억원의 주식 평가액으로 ‘국내 젊은 부호 50’(40세 미만) 리스트에서 당당 3위에 올라 있는 갑부다. 이런 현실에서 고현정에게 15억원의 위자료를 책정한 것은 터무니없다는 반응. 때문에 ‘이혼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라는 추측들이 무성하다.

한편, 고현정의 위자료로 서울 인사동 소재의 S 커피숍이 거론되기도 했다. 이것은 시가 40억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세계가 지분을 갖고 있는 모 프랜차이즈 기업의 지분을 받기로 했다, 계열사 유통업체의 대주주가 된다, 신세계백화점 체인 한 곳을 받기로 했다’는 등의 소문이 증권가를 진원지로 해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것은 그저 소문일 뿐이고 신세계 홍보실측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고현정은 지난 1995년 5월 24일, 고 이병철 회장의 딸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정재은 조선호텔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과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의 결혼은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톱스타와 재벌 3세의 결혼이라는 점에서 세간의 화제가 됐다. 결혼 후 고현정의 생활은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 있었다. 적어도 1일년여의 시간이 지날 때까지는. 그러나 그 시간이 지나자 고현정 부부의 불화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당시 고현정은 혼자 미국으로 여행을 떠나 한 달 이상 그곳에 체류하는 등 잦은 외국 여행으로 집을 비우는 일이 많았다. 이것을 두고 주변에서는 ‘두 사람 사이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 부부가 한 달 이상씩 떨어져 지내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이다’라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도 있었다.

이로 인해 한동안 ‘고현정이 재벌가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 한다’는 등 그녀와 정 부사장 사이가 예전 같지 않다는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퍼져 나왔다. 그러나 이 불화설은 지난 1998년 5월 고현정이 첫아들을 출산하면서 사그라들었다. 그 후 2000년, 고현정은 둘째 딸을 출산하며 재벌가의 며느리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두 번의 출산으로 한동안 잠잠하던 불화설이 다시 고개를 든 것은 지난 2001년. 고현정이 자택에서 시가 1억5천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도난당한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면서부터다. 그리고 얼마 후 그녀는 영화 ‘베사메무초’의 VIP 시사회에 참석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영화를 보며 고현정이 펑펑 울었다는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혹시’라는 추측이 고개를 들었다. 영화 ‘베사메무초’는 행복했던 가정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파경으로 치닫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의 어떤 점이 그녀를 슬프게 만들었는지… 영화 관람 후 그녀는 또다시 불화설에 시달렸다.

이후 그녀에겐 자동차와 관계된 두 건의 큰 사고가 발생했다. 첫번째는 지난해 12월 성탄절에 발생했다. 고현정이 한밤중에 자신의 BMW 승용차를 몰고 가다 3중 추돌사고를 낸 것. 당시 사고 피해를 당한 여성은 청와대 게시판에 ‘고현정이 낸 교통사고로 인해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했고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글을 올려 고현정이 교통사고를 냈음을 세상에 알렸다.

이 사건은 ‘한밤중에 재벌가의 며느리가 무엇 때문에 그렇게 급하게 차를 몰았느냐? 한밤중인데 어딜 가는 길이었나?’ 등에 초점이 모아졌다. 이것 역시 한동안 그녀를 괴롭혔다. 한참을 시끄럽게 꼬리를 물던 그녀의 교통사고 소식이 희미해질 무렵, 이번에는 고현정이 포르셰 스포츠카를 도난당했다가 되찾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녀는 또다시 세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이아몬드 반지 분실, 지난 성탄절 자동차 사고

포르셰 스포츠카 도난당해, 이혼 서두른 듯

고현정의 포르셰 스포츠카 도난 사건은 아직도 풀리지 않는 몇 가지 의문점을 남겨둔 채 수사가 종결된 상태. 항간에는 고현정의 갑작스런 이혼에는 포르셰 스포츠카 도난 사건이 큰 몫을 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렇다면 포르셰 스포츠카 도난 사건이란 무엇인가?

이 사건은 지난 10월 25일 발생했다. 고현정은 이날 새벽 3시, 서울 압구정동 한강시민공원 주차장에서 신세계 법인 소유의 1억7천만원 가량의 독일제 스포츠카 포르셰와 차 안에 있던 현금 50만원, 수표 5백만원, 엔화 10만엔, 명품 가방 등 총 8백50만원 상당의 금품을 도난당했다. 그후 신세계 측 직원 중 한 사람이 ‘신세계백화점의 법인 차량인 포르셰 스포츠카를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했다. 그러나 그날 차를 잃어버린 사람은 신세계측 직원이 아니라 고현정이었다.

이 사건에 대해 신세계 홍보실에서는 “사고 당일 정용진 부사장 부부는 포르셰 스포츠카를 타고 부부동반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후 고현정씨가 개인적으로 차량을 이용한 것 같다. 그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라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 사건을 수사해 범인을 검거한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 관계자에 따르면 고현정은 피해자 조사에서 “사고 당일 친구들과 강남에서 술을 마신 뒤 대리운전으로 집에 가던 중 (친정) 어머니가 보고 싶어서 서울 잠원동 한강시민공원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고 진술했다는 것.



또 “오전 3시 30분쯤 약속 장소에 도착했는데 갑자기 구토 증세가 일어나 열쇠를 꽂아둔 채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차량을 도난당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이후 그녀는 또다시 “화장실이 급해 자동차 키를 꽂아둔 채 내릴 수밖에 없었다”라고 처음과 다른 진술을 하기도 했다.

고현정의 포르셰 스포츠카 도난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지난 11월 13일이다. 이날 서울지검 외사부에서, 고현정의 포르셰 스포츠카와 차 안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미국인 K씨를 구속기소하고 공익근무요원 고모씨를 불구속기소했다. 덕분에 고현정이 차를 도난당했다가 찾았다는 소식이 세상에 알려진 것. 그러나 이 사건은 많은 의문점을 남기며 지난 여름부터 본격화된 고현정 부부의 불화설에 불을 당겼다.

첫번째 의문점은 차량을 훔친 사람과 잃어버린 사람의 진술에서 서로의 시간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 고현정은 “지난 25일 새벽 3시경 차량을 도난당했다”고 했는데 피해자들은 “지난 24일 오후 11시경 차량을 훔쳤다”고 진술한 것. 그렇다면 4시간 동안의 시간차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

두번째 궁금증은 그렇게 늦은 시간에 왜 한강시민공원에서 어머니를 만났는가?라는 것이다. 특히 고현정의 친정집은 서초동이고 차량 도난 사고가 발생한 곳은 잠원동으로 서로 가깝지 않은 위치이다. 세번째 의문점은 대리운전자로 알려진 동승자의 신원이다. 이 남자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이 사건을 바라보는 많은 이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항간에는 ‘고현정과 함께 술자리를 했던 일행 중 한 사람으로 고현정이 술에 취하자 대리운전을 해준 것이다’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포르셰 스포츠카 도난 사고 현장에 고현정과 함께 있었던 남자에 대한 신원은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와는 다른 시각에서 고현정의 포르셰 스포츠카 도난 사고는 이슈를 모았다. 그것은 이 차량이 신세계백화점 법인 소유의 의전용 차량이라는 것. 기업에서는 업무용 차량 이외에 외국 손님을 접대하기 위해 준비하는 의전용 차량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대부분 색상과 모양이 품위 있는 세단형 차량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고현정이 도난당한 포르셰 스포츠카를 의전용 차량으로 믿을 사람은 신세계 직원 중에도 많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때문에 신세계측은 “법인 소유의 차량을 왜 오너 가족이 맘대로 타고 다녔냐? 개인이 책임져야 할 세금, 유지비 등을 회사에서 지급한 것이 아니냐?”는 등의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다.

결혼 후 끊임없이 불화설에 시달렸던 고현정과 정 부사장 부부. 두 사람의 이혼설은 지난 여름부터 본격화됐다. 그러나 삼성가(家)에서 이혼은 불문율과 같은 것. 때문에 재계에서는 ‘힘들지만 그냥 살지 않을까?’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런데 단 2시간 만에 삼성가의 불문율과 같은 이혼 불가의 신화가 깨지고 말았다. 신세계백화점은 3년여 전부터 ‘윤리경영’을 다른 기업에 앞서 주창해와 투명 경영, 오너가 아닌 전문 경영인이 소신대로 회사를 운영하는 기업 등으로 좋은 이미지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고현정이 의전용 포르셰 스포츠카를 개인 용도로 사용하다가 도난당한 사건으로 기업의 이미지가 크게 손상됐다.

실제로 정 부사장의 한 측근은 이혼 소식이 전해진 지난 19일 “포르셰 도난 사건이 이혼에 결정적 계기가 됐다. 정 부사장은 (고현정에게) 야밤에 승용차를 몰지 말라고 당부했었다. 이전에도 몇 차례 비슷한 일이 벌어져 집에서 쫓겨나다시피 한 적이 있었다. 특히 승용차에 함께 타고 있던 남자와의 관계가 이혼의 결정적 사유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 부사장 “새벽에 차 운전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는데…”

고현정 이혼후 어머니와 잠적한 듯, 아직 국내 머물 것으로 예상

이혼 후 고현정이 어느 곳에서 머물고 있는지 현재는 오리무중이다. 두 사람이 이혼을 한 지난 19일, 고현정의 시댁인 한남동과 친정인 서초동 그리고 그녀가 최근 머물렀다는 것으로 알려진 강남의 고급 주상복합 건물 앞에는 기자들이 몰려 들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그러나 한남동 집은 여느 때나 마찬가지로 보안 감시용 카메라만 열심히 돌아가고 있을 뿐이었다. 측근에 의하면 “고현정은 아침 일찍 집을 나갔다”라며 그녀의 부재를 전했다. 한편 신세계 경영지원실 정용진 부사장은 이혼이 결정된 날도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정상적으로 출근해 오전 업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점심식사 이후 방송, 신문, 잡지 등의 기자들이 들이닥치자 조용히 회사를 빠져나갔다고. 한편 고현정의 친정집인 서초동의 L빌라 현관문은 굳게 닫힌 채,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곳 경비 담당자에 의하면 “두 분(고현정의 부모)이 해외여행 간다고 나간 지가 20일은 된 듯하다. 평소에도 자주 얼굴을 보는 편은 아니지만 요즘엔 더더욱 얼굴을 못 봤다. 고현정씨는 지난 추석 때 아이들을 데리고 왔었다. 그전에도 고현정은 가끔 친정집에 들르는 것 같았다. 그러나 남편과 함께 오는 모습은 못 봤다”라고 전했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빌라의 지하 주차장에는 고현정의 어머니가 직접 운전하는 벤츠 차량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녀의 어머니는 ‘벤츠를 직접 운전하는 오너 드라이버들의 모임’에 한 달에 한 번 정도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

고현정과 정 부사장의 이혼을 담당한 변호사 역시 이들의 이혼 후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다. 고현정의 변호사인 세계종합법무법인의 황덕남 변호사는 이날 하루 종일 사무실을 비웠다. 사무실 직원들에 따르면 황 변호사는 오후 2시쯤 재판을 위해 법원에 다녀온 뒤 외부에서 회의를 마치고 “사무실에 들어가기 곤란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는 것. 정 부사장의 변호인인 이경아 변호사 역시 지방재판참석 등의 이유로 19일 오전 이후 서울 삼성동 사무실을 비운 상태.



이경아 변호사가 소속된 법무법인 화우측은 홍보담당자를 통해 “이미 이혼 조정신청 단계에서 끝난 사건이기 때문에 더 이상 우리와는 관련이 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변호사 면담 및 일체의 취재요구를 거절했다. 또 2시간 만에 조정위원회가 끝난 것에 대해 “사전에 양측 변호사 간의 협의가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변호사 개인이 판단해 진행한 일이기 때문에 변호사 본인 외에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렇듯 이혼 당사자는 물론 양측 변호사들까지 언론과의 접촉을 일체 피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고현정은 이미 열흘 전 해외로 떠났다’는 소문이 퍼졌다. 그러나 확인 결과 국내 항공사를 이용해 고현정이 출국했다는 기록은 나타나지 않았다. 고현정이 평소 자주 출입했다는 강남의 한 미용실 원장은 “본인이 연예계 복귀를 원한다는 설이 최근 강하게 나돌았고 이혼에 대한 마음의 준비도 진작부터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굳이 외국에 나가 심경 정리를 할 필요가 있겠는가? 오히려 국내에 있으면서 연예계 복귀에 대한 준비를 하는 것이 실속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라며 해외 출국설의 가능성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고현정의 연예계 복귀설은 그녀가 친분 있는 이들의 영화 시사회장에 모습을 보이면서 흘러나왔다. ‘베사메무초’를 시작으로 영화 ‘살인의 추억’ ‘바람난 가족’ 등의 시사회에 참석했던 고현정이 앞으로도 시사회장에 모습을 보일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특히 배두나와 고현정은 ‘언니, 동생’으로 호칭할 만큼 서로에 친분이 돈독하다고. 고현정은 평소 “배두나는 자기 색깔이 있어서 좋다. 평생 쉬지 않고 계속 연기했으면 좋겠다”라며 그녀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다. 얼마 전에는 방송가 사람들을 통해 ‘고현정이 배두나를 집으로 초대해 직접 만든 음식을 대접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배두나는 고현정과의 친분 탓인지 일체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있다.

고현정이 처음으로 ‘베사메무초’ 시사회장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만 해도 그녀가 집 밖으로 나온다는 것이 생소할 정도였다. 그만큼 결혼과 함께 그녀는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했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고현정은 늦은 밤, 이른 새벽 등 주로 한밤중에 움직인 흔적(?)을 남겨 그녀의 행동이 이전 같지 않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게 해주었다. 이 중 포르셰 차량 도난 사고 진술 때 고현정이 차량 도난 시간을 ‘새벽 3시경’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그때 이미 그녀는 이혼을 결심한 듯하다. 그렇지 않다면 가정주부이자 재벌가의 며느리가 새벽에 한강시민공원에서 차량을 도난당했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결혼 후 끊임없이 힘든 시간을 보낸 고현정은 결혼 1년이 지난 후 측근에게 ‘결혼 생활이 너무 힘들다. 답답해서 벗어나고 싶을 정도’라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힘든 결혼 생활에서 벗어난 고현정이 연예계에 복귀할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 그러나 많은 이들은 그녀의 컴백에 긍정적인 기대를 걸고 있다. 한창 연기의 맛을 알 때 브라운관을 떠났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을 것이라는 게 중론. 그리고 스타 기근에 허덕이는 요즘의 연예계는 그녀의 컴백을 간절히 기다리는 눈치다. 그러나 그녀의 이혼 조건 중 한 가지가 바로 ‘연예계 복귀를 하지 않는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때문에 그녀의 연예계 복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알 일이다. 이제 ‘재벌가의 며느리’라는 타이틀을 벗고 자연인으로 돌아온 고현정. 앞으로 고현정은 자신의 이름 앞에 어떤 타이들을 갖게 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은 누구인가?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외손자로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정재은 조선호텔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1987년 서울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길에 올라 명문 브라운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귀국 후 삼성물산에 입사해 사회 생활을 시작했으며 1998년 신세계백화점 경영지원실 상무이사를 거쳐 2000년부터 현 경영지원실 담당 부사장으로 재직중이다. 지난달 대주주 지분 변동 조사업체인 에퀴터블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정 부사장은 지난 5월 기준 보유 주식을 토대로 재산을 추정한 ‘2003년 한국의 50대 젊은 부호(만 40세 미만)’ 리스트에서 1천8백400억원의 재산을 소유해 3위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고현정 결혼에서 이혼까지

1995년 정용진 신세계백화점 부사장(당시 신세계 기획조정실 그룹총괄 상무)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내 전우회관에서 결혼 1998년 5월 첫아들 해찬 출산 2000년 5월 둘째딸 해인 출산 2001년 4월 시가 1억 5천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도난당해 세간의 화제가 됨 2002년 2월 고려대 영문과 대학원 입학과 동시에 휴학 2002년 12월 25일 새벽, 서울 한남동 근처에서 혼자 BMW 승용차를 운전하다 3중 추돌사고 냄  2003년 10월 25일 새벽, 서울 압구정동 한강시민공원 주차장에서 신세계 법인 소유의 시가 1억7천만원 상당의 포르셰 스포츠카와 차 안에 있던 현금, 수표, 엔화, 명품 가방 등 약 8백50만원 상당의 금품을 도난당함 2003년 11월 19일 서울지법에 이혼 조정신청 낸 지 2시간 만에 합의이혼.

고현정과 정용진 부사장의 영화같은 첫만남

결혼 발표 때 양측이 공개한 사연에 의하면 고현정과 정용진 부사장은 1993년 12월 26일 뉴욕에서 처음 만났다고 한다. 고현정은 당시 “뮤지컬 공연을 관람하는 것이 연기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김종학 PD의 권유에 따라 어머니 임정순 씨와 함께 브로드웨이를 찾았다고. 고현정 모녀는 윈터가든 시어터에서 공연하는 ‘미스 사이공’을 보러 갔는데 영어가 서툴러서 좌석을 찾지 못해 당황했다. 이때 마침 브라운 대학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국길에 여동생과 함께 이 공연을 보러 온 정용진씨가 우연히 고현정을 발견해 도와줬다고 한다.

고마움을 느낀 고현정은 정용진씨에게 다음날 저녁을 사겠다며 약속을 정했는데 그녀는 약속 장소로 가던 길에 지갑을 잃어버려 정용진씨와 함께 지갑을 찾으러 돌아다녔다고 한다. 그후 두 사람은 ‘팬텀 오브 더 오페라’를 함께 관람했으며 한국에 돌아와서도 연락을 취해 데이트를 즐겼다는 것. 이때 두 사람은 주로 정용진씨의 집에서 데이트를 했으며 사랑을 키워가다가 1994년 6월 양가의 결혼 허락을 받고 7월 13일 결혼을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결혼을 하기 전까지 적지 않은 헛소문과 파혼설, 중병설 등의 루머에 시달렸다. 심지어 두 사람이 밝힌 결혼 스토리와는 달리 두 사람은 모 연예인의 소개로 처음 만났으며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미국에서 첫 만남을 주선했다는 소문도 돌았다.

글 / 경영오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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