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고민-지혜로운 빚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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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대비 재테크, 지혜로운 빚테크, 맞벌이 부부의 내집 마련 할까 말까,

예비 신부의 고민

Q 은퇴 후 어떻게 해야 현금 흐름을 원활하게 할 수 있을지 고민이에요. 퇴직 후에도 퇴직 전과 마찬가지로 일정 수준의 생활을 유지하려면 지금부터 월급과 별도로 현금을 모아두어야 할 것 같은데요. 퇴직 후 안정적인 삶을 위해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재테크 정보를 상세히 알려주세요. (경기 군포시 · 장OO)

우용표 모든 직장인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고민이 바로 ‘은퇴 후 어떻게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을까’입니다. 매월 나오던 월급이 끊기게 되면 그 이전에 준비한 자금으로 그 이후를 보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자신 있게 “나는 준비돼 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는 않습니다.

[독자 고민 해결단]재테크 고민-지혜로운 빚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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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후의 안정적인 삶을 위한 장치로는 크게 연금과 임대 수익이 있습니다. 우선 연금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되는데, 기본적인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이외에 개인적으로 민간 보험사에 가입하는 개인연금이 있습니다. 그리고 임대 수익은 부동산에 대해 월세를 받는 것을 가리킵니다.

퇴직 후의 안정적인 삶을 위해서는 개인연금이 가장 확실한 준비 상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국민연금이나 퇴직연금은 일종의 강제성을 가지고 있고 납입액이나 받게 될 금액을 내가 조절할 수 없습니다. 이에 비해 개인연금은 강제성이 전혀 없는 대신, 자신이 원하는 규모로 스스로 계획을 세워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금 흐름의 측면에서 보면 개인연금을 준비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고, 혹시 목돈이 있다면 월세를 받을 수 있는 부동산을 매입해 현금 흐름이 끊기지 않게 만드는 것도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Q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 신부입니다. 신혼집 마련을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에요. 전세가 나을지, 아니면 그 가격에 좀 허름한 아파트를 장만하는 것이 나을지. 전세로 간다면 2년마다 재계약해야 하는 것도 불안할 것 같아 고민입니다. 요즘 같은 때에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조언 부탁드려요. (충북 청주시 · 김OO)

윤희권 일단 신혼집 마련은 두 사람의 수입 경제력과 현재의 자금력 2가지 측면에서 보면 쉽게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결혼 비용과 예측되는 추가 비용을 제하고 주택을 구매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면 나쁘지 않습니다. 단 부부와 앞으로 태어날 자녀 수를 감안해 소형이나 중형 규모를 선택하시면 장기적으로도 주택의 가치 변화에 덜 민감할 수 있습니다. 이때 투자 목적이 아닌 주거가 전적인 목적이 돼야 합니다. 또 너무 오래됐거나 낡은 아파트를 구입할 경우 관리상 여러 가지 불편과 예측치 못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마시고요. 전세를 살면서 겪는 애로와 서러움을 잘 알기에 경제적 여건만 된다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는 추천합니다.

반대로 부채를 끼고 집을 마련해야 하는 처지라면 전세를 권하고 싶습니다. 아직도 우리나라의 주택에 붙은 프리미엄은 거품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따라서 전세를 잘 활용하면 초기 투자 목돈을 줄이는 대신 남는 여윳돈으로 포트폴리오를 짜서 운용하시면 몇 년 뒤 훨씬 실용적인 재테크를 하실 수 있습니다. 2년마다 겪는 서러움과 전세가 상승으로 인한 걱정 그리고 맘대로 집 안을 꾸미지 못하는 아쉬움 등 여러 불편함이 따르지만 근저당 순서와 자산 가치 대비 무리하지 않은 전세가라면 자녀가 중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부를 축적할 기회를 누릴 수 있으므로 적극 추천합니다. 일부 지역에서 집값이 오른다고 하지만 청주 지역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가치로서는 한 번쯤은 고민해보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직까지 부동산은 실수요 가치보다 높게 형성돼 있는 것으로 판단되므로 자금력을 면밀히 검토해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Q 남편이 작은 가게를 운영하다 접으면서 빚이 늘어났습니다. 현재는 매달 카드로 돌려막기를 하는 식인데 어디부터 어떻게 줄여나가야 할지 막막합니다. 월수입은 2백만원 정도입니다. 저렴한 이자의 대출 상품을 알아보는 것이 현명할까요? 빚을 갚아나가는 지혜로운 방법이 궁금합니다.
(부산 사상구 · 이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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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용표 빚을 관리하는 것 역시 재산을 모으는 것만큼이나 기술과 지식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현재 상황을 보면 카드로 돌려막기를 하고 계신데, 카드회사가 자선단체가 아닌 이상 은행 금리처럼 한 자릿수의 금리를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최소 연 12%에서 시작해 20% 내외까지 상당한 금액의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빚을 갚아나가는 방법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은 가게의 장사가 잘돼서 한 번에 원금과 이자를 갚는 것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라면 가장 시급한 것은 이자 부담을 줄이는 일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우선은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상품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한 일인데요. 주택담보대출이나 소상공인대출 등을 활용하는 것이 어떤가 싶습니다. 정리하자면 문의하신 대로 저렴한 이자의 대출 상품을 알아보는 것이 빚을 갚는 가장 첫걸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살고 있는 집의 전세 재계약을 하려 합니다. 재계약일까지 20일 정도 남았는데 주인한테 연락이 없네요. 세입자가 먼저 연락을 해야 하는 건가요? 부동산 중개업소에 알아보니 주위에 새 아파트가 많이 생기면서 2년 전보다 전세 가격이 많이 내렸다고 하던데 그럼 시세대로 재계약을 할 수 있나요? 끝으로 재계약시에도 부동산을 통하면 복비를 다 줘야 하나요? 모르는 게 많네요. (이메일 사연)

우용표 전세에 대해서는 집주인과 세입자가 특별한 의사를 표시하지 않으면 ‘현 조건 그대로 2년 연장한다’로 간주합니다. 이를 묵시적 갱신이라고 하는데요. 상황을 보니, 주변에 새로운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서 전세 가격이 낮아지니 집주인이 일부러 연락 안 하고 재계약이 자동적으로 이뤄지기를 기다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은 집주인에게 먼저 연락해 “주변 시세가 이 정도이니 전세 가격을 좀 낮춰서 재계약하고 싶습니다”라고 이야기해보는 것입니다. 아마 99.99%의 확률로 집주인은 “그럴 수 없다”라고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럼 주변에 전세 가격이 낮은 곳으로 이사 가겠습니다”라고 이야기하고 이사 준비를 하시면 됩니다. 물론 집주인은 “다음 사람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려달라’라고 할 텐데, 그렇게 되면 일명 복비인 부동산 중개수수료와 이사 비용을 집주인이 내도록 할 수 있습니다. 만약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집이 편리해서 특별히 다른 곳으로 이사 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면 특별히 조치를 취하실 사항은 없습니다.

또 문의하신 사항 중 재계약시 복비를 다 주어야 하냐는 질문이 있는데, 단순한 재계약인 경우에는 서류 작성 실비 정도로 10만원을 부동산 중개업소 사장에게 줍니다.

맞춤 재무 상담

Q 8개월 된 아이가 있는 맞벌이 부부입니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은 서울 마포구에 있는 20평대 자가 아파트입니다. 아이가 태어나면서 먼 미래까지 바라보며 30평대로 집을 늘리려고 합니다. 일단 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해 시장조사를 해본 결과, 살고 있는 동네의 다른 단지는 현재의 집값에 그동안 모아둔 1억원을 합치고 5천만원 정도 대출을 받으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걸 일단은 1안으로 보고 있어요. 또 하나는 맞벌이를 하다 보니 강남에 살고 계신 친정어머니께서 평일 동안 아이를 봐주셔서 그 근처로 가는 것을 2안으로 놓고 있습니다. 강남 쪽에 알아본 아파트는 대출을 1억2천만원 정도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두 사람이 모두 젊고 돈을 벌고 있는 시기인 만큼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대출을 받아 이사를 하는 것이 더 나을지, 아니면 지금 시점에서는 대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나을지 궁금합니다. (서울 마포구·이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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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월요일 새벽에 친정어머님에게 아이를 맡기고 금요일 저녁에 데려오는 지금의 육아 방식은 친정어머님에게나 아이에게나 바람직하지 않고 오래 지속할 수도 없습니다. 부부가 맞벌이를 계속하는 한 친정어머님이 아이를 돌봐주셔야 하니 친정어머님의 체력이나 시간적인 여유를 최대한 고려해야 합니다. 게다가 지금은 8개월밖에 안 돼 큰 문제가 없겠지만 좀 더 크게 되면 주말에만 부모가 책임지는 지금의 육아 방식은 지속되지 못합니다. 이런 문제점을 감안하면 대출 규모와 관계없이 현재 집 근처에서 집을 구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맞벌이를 지속한다는 가정하에 부부의 수입을 고려하면 친정 근처인 강남에 1억2천만원의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것이 지금 같은 초저금리 상황에서는 그렇게 큰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앞날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둘째를 가져 출산휴가나 휴직으로 수입이 줄어들 수도 있고, 부부 중 한 사람이 직장을 다니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에 이렇게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1억2천만원의 빚이 평생 부부를 따라다닐 가능성도 있습니다. 재무설계는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상황을 가정하고 계획을 세우는 게 아니라 최악의 상황이 발생해도 가정경제에 큰 타격을 입지 않는 선에서 계획해야 합니다,

게다가 지금 당장은 정부에서 DTI 규제를 완화하는 등 부동산 경기를 부양하려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베이비부머가 은퇴하고 있고 생산 가능 인구가 줄어드는 등 인구통계학적인 관점에서 앞날을 예측할 때 주거용 부동산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는 전문가가 낙관적으로 보는 전문가보다 많습니다. 또 현재 대출금리가 역사상 초저금리이지만 양적 완화 종료를 눈앞에 둔 미국이 금리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도 예의 주시해야 합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우리나라도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고 그럴 경우 대출 부담이 지금보다 훨씬 커진다는 점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현재 아파트는 전세를 놓고 친정어머님 집 근처에 전세를 얻어 사시면 육아에 대한 고민은 상당 부분 해결될 겁니다. 3년 정도 최대한 저축해나가면서 부동산 시장을 관망하다 보면 주택 구입에 대한 의사 결정을 마음 편하게 할 수 있는 적기가 올 겁니다. 그때는 대출에 대한 부담도 별로 없기 때문에 지금처럼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profile 우용표는…
더 코칭&컴퍼니 대표. 대기업 입사 후 7년간 적자 인생임을 깨닫고 재테크에 입문했다. 현재 설립한 회사에서 개인 재무설계와 기업 직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활발한 강연과 저술 활동도 펼치고 있다.

profile 윤희권은…
YOON’S FPG 대표. 개인 재무 컨설팅을 비롯해 기업 강연, 퇴직연금 FP 양성 교육, 재무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금융과 개인 재무부터 은퇴, 증여, 상속, 가정 재무 상담까지 상세하게 재무설계를 조언한다.

profile 이천은…
㈜희망재무설계 대표. 신입사원의 통장 관리부터 기업인들의 자산 관리까지 폭넓은 계층의 재무 주치의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결혼과 동시에 부자 되는 커플리치」, 「금융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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