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가장 트렌디한 헤어스타일링

이미지 변신을 할 때 가장 확실한 효과를 줄 수 있는 것은 바로 헤어스타일의 변화다. 앞선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청담동과 홍대에서 가장 잘나가는 헤어 디자이너 4인이 제안한 룩북만 있다면 두려울 게 없다. 이번 가을, 가장 트렌디한 헤어스타일링 어드바이스.

Ruffled Ponytail
2014 F/W 컬렉션의 헤어 트렌드 중 하나는 오버 가르마. 1:9 혹은 2:8 가르마로 시크하고 세련되게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다. 오버 가르마와 잘 어울리는 포니테일은 모발을 매트하고 풍성하게 표현한 뒤 로 포니테일로 낮게 묶어 여성스럽게 표현하는 스타일링이다. 모발 가닥 사이사이에 헤어스프레이를 뿌리면서 가는 빗으로 백콤을 넣어 텍스처를 살려 풍성하게 만든다. 이때 헤어브러시 대신 손가락을 사용해 볼륨이 꺼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목 뒤쪽으로 최대한 낮게 묶은 다음 모발 전체에 헤어스프레이를 뿌려 볼륨을 고정시킨다. Hair Styling by 민 / Makeup by 영란

Glamourous Curl
올가을에는 1950년대와 80년대 영화 속 여배우처럼 볼륨과 컬을 풍부하게 살린 스타일이 눈길을 끌고 있다. 과장된 볼륨과 컬 대신 살짝 풀린 듯한 위빙 트위스트 웨이브를 연출하는 것이 관건. 생머리를 한 가닥씩 남기고 웨이브를 넣는 위빙 펌을 하면 손질하기 쉽다. 모발의 탄력을 유지해 부스스함과 엉킴을 방지하고 찰랑거리게 연출하는 컬 크림이나 헤어 파우더 같은 제품을 발라 우아하고 매혹적인 컬을 만든다. Hair Styling by 황현 / Makeup by 김세미

Hippie Wave
고데에 모발을 촘촘하게 말아 강력한 웨이브를 만든 뒤 드라이어로 살짝 풀어 완성하는 히피 웨이브 스타일. 6:4로 가르마를 탄 뒤 한쪽에만 땋은 머리로 악센트를 줘 경쾌해 보이면서 감각적인 분위기를 배가시킨다. 머리숱이 적거나 머릿결이 가늘어 웨이브 컬이 잘 풀리는 편이라면 히피 펌에 도전해볼 것. Hair Styling by 황현 / Makeup by 김세미

황현(황현 커팅스테이션 원장)
홍대 앞 헤어숍 1세대를 이끈 황현 원장은 새롭고 창의적인 헤어 스타일 연출로 유명하다. 세련된 데일리 룩은 물론 과감하고 독창적인 화보 스타일링 역시 정평이 나 있다.

Point Tail
2014 F/W 컬렉션 무대에서 많이 등장한 반전 뒤태 헤어스타일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앞에서 보면 평범한 스타일이지만 고개를 돌리는 순간 시선을 사로잡는 포인트 테일이 주를 이룬 것. 정수리 쪽 모발의 볼륨을 다운시키고 양쪽 귀 지점의 모발을 소량 빼서 트위스트한 뒤 뒤통수 중앙에서 묶어 아래 모발 속으로 넣어 보이지 않게 고정시킨다. Hair Styling by 민 / Makeup by 영란

민(컬처앤네이처 헤어 디자이너)
손태영, 장나라, 설수현, 박정현, 최수종·하희라 부부를 비롯해 많은 스타들의 헤어스타일링을 책임지고 있는 실력파 디자이너. 빠른 손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많은 광고와 잡지 화보 촬영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Heavy Layered
전체적인 아웃라인은 무겁지만 정수리 부분과 페이스라인 부분은 레이어드를 한 원 랭스 레이어드 스타일. 전체적인 머리 길이는 자르지 않은 채 가벼운 느낌의 레이어드를 더하는 것이다. C컬 웨이브로 자연스럽게 흐르는 S컬 같은 웨이브를 연출할 수 있으며, 재킷을 입을 때 무심하게 묶으면 페이스라인을 타고 떨어지는 옆머리가 얼굴을 더 작아 보이게 하는 효과를 낸다. 퍼플 애시 브라운 컬러나 카키톤의 브라운 등 무거운 느낌의 브라운 컬러로 염색하면 세련된 느낌을 살릴 수 있다.
Hair Styling by 김선우 / Makeup by 김효정

김선우(순수 청담설레임점 팀장)
산타모니카 비달사순, 뉴욕 토니앤가이 아카데미에서 전문가 과정을 밟고 순수 청담설레임점의 대표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모델 아이린의 트레이드마크인 투톤 염색, 모델 이호정의 레이어드 커트 등을 히트시키며 핫한 모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Twist Up
이번 시즌엔 대충 둘둘 말아 올린 번 스타일이 아닌 정성스럽게 연출한 우아하고 세련된 업스타일을 주목해야 한다. 모발 전체에 씨솔트 스프레이를 뿌리고 드라이어로 가볍게 말린 뒤 굵은 S컬을 자연스럽게 넣은 다음 로 포니테일로 낮게 묶는다. 그 뒤 묶은 모발을 트위스트해 반으로 접어 묶어 연출하면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완성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정돈된 듯한 경계를 살리는 것이 포인트.
Hair Styling by 예진 / Makeup by 박장연

예진(에이바이봄 팀장)
김사랑, 정유미, 전인화 등 톱 여배우들의 헤어스타일링을 담당하고 있다. 다수의 잡지에서 화보 촬영을 통해 하이브리드 헤어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는 중. 웨딩 헤어도 많이 연출해 업스타일은 특히 최고 수준이다.

■진행 / 박솔잎 기자 ■사진 / 김성구 ■제품 협찬 / 까밀라·케이트앤켈리(02-508-6033), 앤디앤뎁·g-cut(02-3447-7701), 커밍스텝(02-3446-7725), ’S 쏠레지아(02-344-0220) ■모델 / 강정희, 이수빈, 이재이, 주희정 ■스타일리스트 / 이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