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컬러로 널찍해 보이게 꾸민 17평 아파트

작은 집 인테리어

화이트 컬러로 널찍해 보이게 꾸민 17평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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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된 아파트의 화려한 변신. 결혼한 지 갓 3개월 된 인테리어 디자이너 박진씨의 화이트 하우스에 잘 어울리는 말이다. 화이트 컬러를 메인으로, 곳곳에 적절한 포인트 컬러와 소품으로 감각을 살린 박진씨 집을 찾았다.

[작은 집 인테리어]화이트 컬러로 널찍해 보이게 꾸민 17평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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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쇼핑을 위한 신혼여행
동양화과 동창생인 인유진(32)·박진(32) 부부는 약 1년 반 전에 처음 만났다. 우연히 대학 동창 모임에서 만나 자연스럽게 연인 사이가 됐고, 1년 2개월 후 부부가 됐다. 대학 졸업 후 한동안 미술학원을 운영한 아내 박진씨. 하지만 영 적성에 맞지 않았던 그녀는 대학 때 아르바이트로 영화 세트장, 웨딩 촬영장 만드는 일과 벽화 그리기 등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인테리어 일을 시작했다. 마침 지인의 소개로 어느 바의 인테리어를 맡게 됐고, 처음엔 용돈벌이도 힘들 정도였지만 공사를 한 고객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점차 다양한 매장과 홈 스타일링을 꾸준히 하게 됐다. 스파 매장 인테리어에 한창 매진 중인 요즘엔 남편보다 오히려 수입이 더 쏠쏠하다고.

[작은 집 인테리어]화이트 컬러로 널찍해 보이게 꾸민 17평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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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을 스웨덴 스톡홀름, 핀란드 헬싱키 등으로 다녀온 부부는 그곳 인테리어 숍에서 다양한 소품은 물론 수전, 연장 선 등 사소하지만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물건들을 잔뜩 사왔다. 커다란 여행 가방 2개로도 모자랐던 쇼핑 아이템은 지금 집 안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신혼여행을 ‘인테리어 쇼핑’으로 계획한 것은 남편 인유진씨의 아이디어. 부인 박진씨의 인테리어에 대한 열정과 감각을 키워주기 위해 직접 쇼핑 가야 할 곳을 알아보고 지도를 꼼꼼히 확인하며 가이드했다. 심플한 화이트 컬러의 집 안 곳곳에 놓여 있는 소품들은 이국적인 감각을 잘 살려준다.

[작은 집 인테리어]화이트 컬러로 널찍해 보이게 꾸민 17평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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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맞춤제작한 벤치와 모던한 스틸 스툴로 간결하게 꾸민 거실. 집주인의 남다른 감각이 엿보인다. 2 결혼한 지 갓 3개월이 된 인유진·박진 부부. ‘디자인피크’ 대표인 박진씨는 전체적인 인테리어 공사뿐 아니라 소품과 가전제품 하나하나까지 꼼꼼히 신경 써서 작지만 감각적인 신혼집을 완성했다. 3 벤치의 변신은 무죄! 쿠션과 프레임을 각각 분리해 손님맞이용 테이블로 탈바꿈했다. 4 싱크대 상부장을 없앤 대신 작은 선반을 설치해 자주 쓰는 컵 등을 수납했다. 커피머신과 전기 주전자 등으로 나만의 작은 카페를 연출했다.

내 마음대로 고친 신혼집
박진씨가 결혼하면서 가장 즐거웠던 일은 집 안을 마음껏 고친 것이다. 26년 된 17평 아파트는 한 번도 공사를 한 적 없어서 박진씨를 더욱 설레게 했다. 다른 집 인테리어 공사를 할 때는 바닥재로 가장 무난한 원목 마루를 권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녀는 자신의 집에 과감하게 타일을 시공했다. 실제로 타일 바닥을 사용하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는데 결과는 대만족. 윤현상재의 은은한 베이지 컬러 타일 덕분에 집 안이 넓어 보일 뿐 아니라 발에 닿는 시원한 느낌, 그리고 난방을 했을 때 열전도율이 뛰어난 것도 마음에 든다.

[작은 집 인테리어]화이트 컬러로 널찍해 보이게 꾸민 17평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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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부라서 주방보다는 거실이 넓은 것이 낫다는 생각에 다용도실을 확장한 공간으로 주방을 옮기고, 주방의 부족한 수납을 해결하기 위해 키 큰 장을 설치했다. 주방 옆에 있던 거실 겸 방은 미닫이문을 없애 거실로 사용하고 있다. 베란다를 확장하고 폴딩 도어를 설치한 것도 박진씨의 17평 아파트가 유난히 넓어 보이는 이유다.

거실에 큰 소파를 놓으면 좁은 집이 더 답답해 보일 것 같아서 소파 대신 프레임과 쿠션을 각각 맞춤 제작해 벤치를 만들었다. 목재 프레임은 테이블로도 활용할 수 있는 일석이조 아이템. 손님이 왔을 때는 테이블과 쿠션으로 용도 변경이 가능하기 때문에 좁은 집에서 활용하면 좋은 아이디어다. 거실 한쪽에 놓여 있는 턴테이블은 친구들이 왔을 때 더욱 빛을 발한다. 남편 인유진씨가 턴테이블로 디제잉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부부는 함께 맥주 한 잔과 댄스를 즐기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작은 집 인테리어]화이트 컬러로 널찍해 보이게 꾸민 17평 아파트

[작은 집 인테리어]화이트 컬러로 널찍해 보이게 꾸민 17평 아파트

1 안방 문은 미닫이로 제작했다. 블루 그레이 컬러로 화이트톤 집 안에 포인트를 준 것도 돋보인다. 2 안방은 붙박이장과 침대로 심플하게 연출했다. 침구는 빈티지한 컨셉트로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더한 것이 특징. 3 남편 인유진씨가 아끼는 턴테이블. 취미로 디제이 레슨을 받은 그는 집에서도 음악 믹싱하는 작업을 즐긴다. 4 현관과 거실 사이의 코지 코너. 주방을 옮기면서 만든 가벽에 신혼여행지에서 사온 동그란 후크를 달아 실용성과 장식성을 더했다. 작은 테이블과 러그, 소품들이 이 집이 ‘범상치 않은 감각을 담은 집’임을 보여준다. 5 베란다의 작은 공간도 그냥 버려두지 않았다. 수납장과 수납함으로 지저분한 물건들을 말끔하게 정리했다. 6 욕실 문은 미닫이 거울로 바꿔서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커다란 거울 덕분에 집 안이 훨씬 넓어 보이는 것도 덤으로 얻은 효과. 욕실에는 욕조 대신 샤워 부스를 설치했다. 7 심플한 화이트톤 현관은 독특한 타일과 펜던트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기획 / 이은선 기자 ■진행 / 조연우(프리랜서) ■사진 / 장태규(프리랜서) ■시공&스타일링 / 디자인피크(010-2298-9436, designpeak.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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