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향을 입은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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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습관적으로 물을 끓이고 커피를 내린다. 고소한 커피 향이 온 집 안에 퍼지는 순간 행복은 시작된다. 지독한 커피 마니아가 아닐지라도 하루 중 커피를 찾는 시간은 분명 누구에게나 휴식이 필요한 순간이다. 커피에는 특별한 힘이 있다. 커피 향을 맡고 있노라면 감정이 차분하게 다독여지기도 하고, 마음 가득 따뜻한 기운이 샘솟는다. 따뜻한 커피가 그 어느 때보다 잘 어울리는 가을을 맞아 눈으로 보기만 해도 커피 생각이 절로 나는 유명 바리스타의 레시피와 가정에서도 따라 해볼 만한 커피 레시피, 다채로운 커피 용품을 담았다.

가을 향을 입은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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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커피 맛있게 즐기는 4가지 방법
추출하는 방법에 따라 커피의 맛과 향이 달라진다. 맛있는 원두가 눈앞에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 커피를 내려야 할까. 나에게 맞는 커피 만들기에 도전해보자.

가을 향을 입은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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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출 과정을 보는 즐거움 사이폰
마치 실험실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한 사이폰은 증기압을 이용해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커피의 깊은 향과 풍미를 맛볼 수 있다. 추출 과정에서 커피가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을 지켜보는 즐거움도 크다. 사이폰으로 끓이는 커피의 농도는 원두 양이나 추출하는 시간에 따라 조절할 수 있으며 원두 양을 늘리거나 물을 줄이면 더욱 진한 농도의 커피를 내릴 수 있다.

How to 1 원두는 일반 설탕 정도의 크기로 분쇄한다. 2 사이폰 하부 비커에 물(1잔 분량 200ml)을 채우고 불을 켠다. 3 물이 끓으면서 김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상부 플라스크를 장착하고 분쇄한 원두(1잔 분량 18g)를 투입한다. 4 물이 모두 상부 플라스크로 올라가면 숟가락으로 원두가루를 가볍게 저어준 뒤 50초 뒤에 불을 끈다. 5 추출된 커피가 하부 비커로 모두 내려오면 상부 플라스크를 제거해 커피잔에 따라 마신다.

진한 에스프레소를 즐길 수 있는 모카포트
에스프레소 머신 없이도 손쉽게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는 모카포트는 불에 올려 가열하는 직화식 에스프레소 추출 기구다. 포트 하부에 찬물을 붓고 원두가루를 필터에 채워 넣은 뒤 불에 올려 커피를 추출한다. 원두가 너무 굵으면 커피가 연하게 추출되며, 너무 오래 끓이면 탄 맛이 강해져 적당한 타이밍에 불을 끄는 것이 중요하다.

How to 1 원두는 에스프레소보다 약간 굵게, 고운 소금 입자 정도로 분쇄한다. 2 모카포트 하부에 물을 넣고 필터에 커피를 수북하게 담은 뒤 스틱을 이용해 원두가 담긴 윗면을 평평하게 깎는다. 3 ② 위에 상부 포트를 올려서 단단히 조립한 뒤 중간 불에 가열한다. 4 ③에 크레마가 올라오면 3초를 센 뒤 불을 끈다. 남아 있는 압력으로 에스프레소가 추출된다.

가을 향을 입은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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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맛이 살아 있는 핸드 드립
정성스럽게 커피를 만드는 핸드 드립은 드리퍼의 종류, 원두, 물줄기의 굵기와 붓는 시간, 필터 등에 의해 맛이 달라진다. 같은 원두라도 커피를 내리는 바리스타에 따라 커피의 맛이 달라지는 것.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뽑아낸 커피와 달리 손맛을 느낄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How to 1 원두는 굵은 소금 입자 정도로 분쇄한 뒤 필터 위에 넣는다. 2 ①에 95℃의 물을 골고루 붓고 1분 뒤 다시 달팽이 모양을 그리면서 골고루 부어준다. 3 30초 후 다시 물 붓기를 3, 4번 반복하면 커피가 추출된다. 4 드리퍼를 분리하고 온수 100ml를 넣어 희석해 아메리카노로 마신다.

커피 본연의 아로마까지 추출하는 프렌치프레스
포트에 원두가루와 뜨거운 물을 넣고 동그란 손잡이가 있는 금속 프레스를 누르면 추출된 커피와 원두가루가 분리된다. 종이 필터를 쓰지 않기 때문에 커피의 지방 성분까지 추출돼 보다 풍부한 커피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프렌치프레스에 따뜻하게 데운 우유를 붓고 금속 프레스를 위아래로 부드럽게 올렸다 내렸다 하면 고운 우유 거품을 만들 수 있다.

How to 1 원두는 일반 소금 입자 정도로 분쇄한다. 2 프렌치프레스에 ①의 원두(1잔 분량 18g)와 90℃의 온수 180ml를 붓는다. 3 ②를 나무 막대로 10초 정도 저어준 뒤 1분 기다린다. 4 ③의 금속 프레스를 끝까지 내린 뒤 추출된 커피만 따라 커피잔에 담는다.

Part 2 스타 바리스타 3인의 커피 레시피
바리스타가 직접 자신만의 스타일로 로스팅해 만든 커피는 어떤 맛일까. 소문난 스타 바리스타 3인이 제안하는 가을에 어울리는 커피 레시피를 소개한다.

장현우 바리스타의 풍부한 향의 커피
장현우(32) 바리스타는 지하철 2호선 합정역 인근 카페 거리에 위치한 카페 ‘아이두(I do)’의 대표이자 생두를 로스팅하는 ‘빈프로젝트’의 헤드로스터다. 경력 10년 차의 장현우 바리스타는 깔끔하지만 풍부한 커피향이 입 안에 맴도는 커피를 좋아한다. 로스팅 정도로 따진다면 미디엄으로 로스팅한 원두인데, 쉽게 설명하자면 너무 태우지도, 덜 익지도 않은 상태를 말한다. “직접 로스팅한 다크나이트라는 블렌드는 제가 제일 선호하는 맛과 향의 커피예요. 감귤류와 고소한 견과류의 특징이 조화로워 여운이 긴 커피죠.”

가을 향을 입은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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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 있다 보면 커피 내리는 방법에 대해 묻는 손님들이 많은데, 그때마다 원두에 대해 먼저 얘기한다. “마시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원두의 상태는 유통기한이 있어요. 2주 정도 마실 만큼 원두를 구입하는 게 좋아요. 오래된 커피는 향이 떨어지거든요. 특히 많은 분들이 갓 볶은 커피를 선호하시는데, 갓 볶은 커피는 맛이 없어요. 로스팅 후 배출되는 가스 때문에 추출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죠. 로스팅 후 3~5일 된 원두를 구입하면 매일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답니다.”

1 챙겨 다닐 것이 많은 바리스타와 고객들을 위해 직접 제작한 에코백 ‘빈프로젝트 커피 캔버스백’. 2 바리스타 대회에 나갈 때 사용했던 밀크저그. 3 호주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던 ‘센서리랩’이라는 카페에서 환경보호를 위해 만든 컵 ‘센서리랩 킵컵’.

1 챙겨 다닐 것이 많은 바리스타와 고객들을 위해 직접 제작한 에코백 ‘빈프로젝트 커피 캔버스백’. 2 바리스타 대회에 나갈 때 사용했던 밀크저그. 3 호주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던 ‘센서리랩’이라는 카페에서 환경보호를 위해 만든 컵 ‘센서리랩 킵컵’.

장현우 바리스타는 다크나이트 외에도 타이거펀치, 블랙슈거와 6가지 원산지 커피를 100여 개의 커피 전문점에 공급하고 있다. 최고의 품질과 균일한 맛을 유지하기 위해 전문 로스터와 바리스타가 매일 테이스팅을 거쳐 커피를 생산하고 있는 중. 설명을 듣고 있자니 문득 궁금증이 생겼다. 바리스타는 과연 어떤 커피를 마실까. 매일 수십 잔의 커피를 전문적으로 테이스팅하지만 평소에는 필터 커피를 즐긴다는 것이 그의 대답. “필터 커피는 커피가 가진 특징을 가장 잘 표현해줘 한 단계 한 단계 여러 산지의 커피를 알아가는 방법이기도 해요. 초보자의 경우 집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는 푸어오버 방식으로 커피를 내려보세요. 커피 입자에 천천히 정성 들여 물을 붓는 핸드 드립과는 달리 푸어오버 방식은 콸콸콸 물을 부어 시간도 적게 걸리고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아 누구나 쉽게 커피를 만들 수 있어요.”

장현우 바리스타의 추천 메뉴
갑자기 떨어진 기온으로 피로해지기 쉬운 가을에는 평소보다 진한 커피인 스트롱 라테로 에너지를 보충해보자. 카페런던은 유럽에서 즐겨 마시는 커피 메뉴로 적당히 따뜻한 온도에 우유 거품을 최대한 얇게 올려 작은 유리잔에 제공한다. 볶은 아몬드와 호두처럼 견과류의 고소한 맛과 향이 특징이며 마시고 난 뒤에는 달콤한 여운을 느낄 수 있다.

매직라테는 튤립잔이라 불리는 작은 커피잔에 더블 리스트레토(짧게 추출한 커피)와 거품이 적은 스팀밀크를 올린 커피 메뉴다. 커피 마니아나 바리스타들이 즐겨 마시는데 살짝 미지근할 정도의 우유 온도와 신맛이 있는 원두로 만들어 색다른 맛의 커피를 즐길 수 있다.

가을 향을 입은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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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런던
재료
미디엄 로스트로 내린 에스프레소 15ml 2샷, 우유 150ml
만들기 1 미디엄 로스트 원두는 분쇄한 뒤 더블 에스프레소로 추출해 투명한 유리잔(200ml 정도)에 붓는다. 2 우유는 밀크저그에 넣어 60℃의 따뜻한 스팀밀크를 만드는데 폼(거품)의 높이가 1cm 정도 되도록 ①의 잔에 붓는다.

Tip 우유는 뜨겁지 않고 따뜻할 정도로만 데워야 깊은 커피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매직라테
재료 라이트 로스트로 내린 리스트레토 12ml 2샷, 우유 120ml
만들기 1 라이트 로스트 원두를 분쇄한 뒤 더블 리스트레토를 추출해 잔(150ml 정도)에 붓는다. 2 우유는 밀크저그에 넣어 55℃로 최대한 곱게 스팀밀크를 만들어 ①의 잔에 붓는다.

Tip 리스트레토란 에스프레소를 짧은 시간 안에 적은 양만 추출해 보다 농밀하고 강렬한 커피 향을 즐길 수 있는 메뉴다.

유정현 바리스타의 에스프레소 예찬
“오랜만이에요. 그동안 뭐 하며 지냈어요?” 유정현(36) 바리스타가 손님에게 건네는 첫마디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전공한 그는 모니터를 바라보는 것보다 커피를 볶고 사람들과 마주하며 커피 내리는 일이 적성에 맞아 13년째 바리스타를 업으로 삼고 있다. 유정현 바리스타의 커피숍 ‘에이스타(ASTAR)’ 출입문 앞에는 커피를 시음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애초부터 이웃 주민들을 위해 만든 커피숍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지나가다 마실 수 있도록 설치한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가을 향을 입은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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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숍을 차릴 계획이 없었어요. 원두를 생산하는 공장을 만들 생각이었죠. 지금 제 커피숍도 원래는 원두를 생산하는 공장이었어요. 원두가 잘 만들어졌는지 테스트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를 갖추기 시작했는데, 근처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커피숍으로 착각하고 커피를 주문하더라고요. 한 잔씩 건네게 된 게 지금의 에이스타 커피숍을 만들게 된 계기죠.”

2008년 국가대표 선발전 1등, 그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 한국 대표로 출전. 그가 바리스타 경력 3년 차에 이뤄낸 성과다. 현재 바리스타학과 교수직을 맡고 있는 그는 에스프레소를 맛있게 마실 수 있는 팁을 전수했다.

“이탈리아어 에스프레소를 영어로 바꾸면 ‘신속, 빠르게’란 뜻이에요. 에스프레소는 식으면 본연의 맛을 잃기 때문에 식기 전에 빨리 마셔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죠. 에스프레소는 세 모금으로 나눠 마시면 더욱 풍부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어요. 한 모금씩 마실 때마다 입 안 가득 향이 퍼지도록 오물거리다가 천천히 삼키세요. 마실 때마다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1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주최 측에서 주는 바리스타 인증서. 2 바리스타 대회 때마다 사용하는 도구로, 희로애락을 같이한 탬퍼. 3 국가대표 이름을 달게 해준 대상 트로피.

1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주최 측에서 주는 바리스타 인증서. 2 바리스타 대회 때마다 사용하는 도구로, 희로애락을 같이한 탬퍼. 3 국가대표 이름을 달게 해준 대상 트로피.

사람들에게 커피를 대접하는 일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의 신조는 ‘손님에게 인정받는 바리스타가 되자’이다. 경력 13년 차의 베테랑이지만 더 맛있는 커피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 중이라는 유정현 바리스타. 그가 이후에는 어떠한 커피 맛을 전해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유정현 바리스타의 추천 메뉴
호주나 뉴질랜드에서 주로 즐겨 마시는 강하고 깔끔한 스타일의 롱 블랙과 진하고 부드럽게 즐기는 카푸치노 플랫 화이트를 소개한다.

가을 향을 입은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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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 블랙
재료
리스트레토 2샷, 뜨거운 물 적당량
만들기 1 5oz(약 150ml) 용량의 잔에 뜨거운 물을 70~80% 정도 채운다. 2 ①에 리스트레토 2샷을 내린다.

플랫 화이트
재료 리스트레토 2샷, 우유 적당량
만들기 1 7oz(약 210ml) 용량의 유리잔에 리스트레토 2샷을 추출한다. 2 ②에 따뜻한 우유 거품을 부어준다.

최현선 바리스타의 맛과 향이 조화로운 이색 커피
카페 ‘파이브 익스트랙츠(5 extracts)’의 최현선(37) 대표는 2011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거머쥔 국가대표 바리스타이자 커피 볶는 솜씨도 뛰어난 로스터다. 그는 어린 시절 호주에서 커피를 즐겨 마시게 되면서 바리스타의 꿈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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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누나가 호주에 살고 있었어요. 그때 잠깐 호주에 머물게 됐는데, 그곳에서 습관적으로 커피를 마시면서 푹 빠지게 됐죠. 그 뒤로 커피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 독일에 있는 달마이어 커피 회사에 입사해 커피 공부를 시작했어요.”

현재 최현선 바리스타는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커피를 추출하는 홍대 앞 ‘파이브 익스트랙츠’를 포함해 핸드 드립으로 커피를 만드는 연희동 ‘파이브 브루잉’, 테이크아웃 컨셉트의 등촌동 ‘파이브 투고’ 세 곳을 운영하고 있다. 에스프레소를 좋아하는 그는 커피의 맛과 향에서 5가지가 조화로워야 맛있는 커피라며 에스프레소에 대해 설명한다.

1 2011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국가대표 선발전 우승 트로피. 2 중국 국제 바리스타 대회 우승 기념 컵. 3 2011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준결승 진출 기념 탬퍼.

1 2011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국가대표 선발전 우승 트로피. 2 중국 국제 바리스타 대회 우승 기념 컵. 3 2011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준결승 진출 기념 탬퍼.

“‘단맛’, ‘신맛’, ‘쓴맛’이 잘 어우러지고 ‘아로마’가 풍부하며 ‘보디감’이 살아 있는 커피가 맛있는 커피라 생각해요. 이 5가지를 모두 추출하겠다는 의미로 카페 이름에 파이브를 내걸었죠. 보통은 원두가 좋으면 커피 맛이 좋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같은 원두라 하더라도 로스팅의 정도, 숙성 정도, 커피 입자 크기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져요. 그렇기에 커피를 내리기 전에 원두에 대해 파악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요. 내리려는 원두가 어떤 특징이 있는지, 또 로스팅은 언제 했는지 상태를 파악하는 게 먼저죠. 그래야 물의 양을 얼마만큼 쓰고 원두는 몇 그램 등을 넣을지 산출할 수 있거든요. 다양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게 에스프레소의 매력이죠(웃음).”

가을 향을 입은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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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선 바리스타의 추천 메뉴
바리스타 챔피언십을 준비하기 위해 만든 창작 메뉴 2가지를 추천한다. 에스프레소와 상큼한 오렌지가 에스프레소의 산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오렌지 에센스 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의 진한 맛과 고소한 너트 크림이 한데 어우러져 담백한 맛이 일품인 너트 크림은 파이브 익스트랙츠에서도 맛볼 수 있다.

오렌지 에센스 에스프레소
재료
에스프레소 1샷, 오렌지 1개, 설탕 1컵, 생크림 150g
만들기 1 오렌지는 슬라이스해 소독한 병에 담고 그 위에 설탕을 부어 48시간 숙성 과정을 거쳐 오렌지 에센스를 만든다. 2 생크림은 부드러워질 때까지 휘핑한다.
3 에스프레소 잔에 ①의 오렌지 에센스 20ml를 붓고 그 위에 에스프레소 1샷을 추출해 붓는다. 4 ②의 생크림을 ③의 에스프레소 위에 얹는다.

너트 크림 에스프레소
재료
에스프레소 1샷, 아몬드·캐슈너트 20g씩, 호두 15g, 땅콩버터 1/2컵, 생크림 1컵, 설탕·물 약간씩
만들기 1 블렌더에 아몬드와 캐슈너트, 호두를 넣고 간다. 2 냄비에 ①의 견과류와 설탕, 물을 넣어 끓인 뒤 체에 걸러 시럽을 만든다. 3 에스프레소 잔에 ②의 견과 시럽 10ml를 넣고 에스프레소 1샷을 추출해 붓는다. 4 볼에 땅콩버터와 생크림을 넣고 고르게 풀어질 때까지 섞어 ③의 에스프레소 위에 올린다.

Part 3 홈 카페을 위한 맛있는 도구
주방 어느 공간에나 놓을 수 있는 콤팩트한 크기와 인테리어 포인트가 되는 세련된 디자인을 두루 갖춘 커피 도구들. 집에서도 카페 못지않은 맛있는 커피를 만들 수 있는 다채로운 제품으로 홈 카페 분위기를 연출해보자.

그라인더
원두를 분쇄하는 도구인 그라인더. 가정이나 사무실에서는 주로 수동 핸드밀이나 가정용으로 나온 전동 그라인더를 사용한다. 핸드밀의 경우 아래쪽 칼날은 고정돼 있고 손잡이를 돌리면 위쪽 칼날이 돌아가면서 원두를 간다. 전동 그라인더는 핸드밀보다 분쇄되는 원두의 입자 크기 선택의 폭이 넓고 속도도 월등히 빠르다. 요즘은 칼날의 형태나 기능에 따라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가을 향을 입은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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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두를 담고 버튼을 누르면 편리하게 원두를 분쇄해주는 전동 그라인더. 총 5가지로 원두의 입자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19만5천원, 윌파 by 어니스트. 2 콤팩트한 사이즈로 휴대가 용이해 캠핑이나 여행지에서 사용하기에 좋다. 제품 하단에 미세 분쇄 조절 장치가 있어 분쇄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19만5천원, 자센하우스 by 코코비아. 3 원두를 분쇄할 때 밖으로 튀지 않도록 실리콘 재질의 마개가 함께 구성됐으며 세라믹 칼날로 원두를 고르게 분쇄할 수 있다. 4만8천원, 하리오 by 하리오 코리아.
4 나무와 철제, 동 소재의 수동 핸드밀. 손잡이 부위의 나사를 맞추면 분쇄 굵기를 조절할 수 있다. 6만3천원, 칼리타 by 뮤제오. 5 손잡이를 돌려 수동으로 원두를 분쇄하는 핸드밀. 클래식한 디자인이 멋스럽다. 27만원, 자센하우스 by 코코비아.

커피 추출 도구
서버에 드리퍼를 얹고 그 안에 여과지를 깔고 뜨거운 물을 부어 커피를 추출하는 페이퍼 추출이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지만 다소 번거로운 게 사실. 요즘은 일체형의 융드립 세트나 프렌치프레스와 같이 간편하게 커피를 추출하는 도구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가을 향을 입은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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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두가루를 유리병에 담고 수저로 저은 뒤 필터를 끼워 커피를 추출하는 신개념 커피 메이커. 15만6천원, 에바솔로 by 삼원무역. 2 모카포트를 대표하는 이탈리아 비알레띠사 제품이다. 3컵 분량과 6컵 분량 2가지 크기의 제품이 있다. 6만2천원, 비알레띠 by 선우실업. 3 분쇄한 원두가루를 용기 안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은 뒤 금속 프레스를 아래로 밀어 추출한다. 제품 안에 내장된 비커는 열에 강한 파이렉스(내열 유리)로 만들었으며 눈금 표시가 있어 양 조절이 쉽다. 5만원, 아티제. 4 원두가루를 천 속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추출하는 방식. 플란넬 천 소재를 사용해 커피의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5만8천원, 하리오 by 하리오 코리아. 5 칼리타 웨이브 시리즈 스테인리스스틸 소재의 드리퍼. 여과지가 흔들리거나 벗겨지지 않게 중심을 잡아준다. 4만원, 칼리타 by 뮤제오. 6 사다리꼴 모양의 드리퍼. 온도를 유지해주는 동 소재가 특징이다. 8만3천7백원, 칼리타 by 뮤제오.

Part 4 취향 따라 골라 마시는 커피 컬렉션
최고급 원두만을 선별해 바리스타가 직접 로스팅한 원두부터 해외 유명 커피 브랜드의 시즌 제품까지 다채로운 맛과 향의 커피를 고르는 일은 행복한 고민이다.

가을 향을 입은 커피

가을 향을 입은 커피

1 카페 마찌나또 미디엄 로스트로 부드럽고 깊은 향과 마일드한 맛이 일품이다. 원두가 분쇄돼 있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일리만의 질소 압축 포장 방식을 사용해 커피의 향과 신선도를 보존한다. 3만원, 일리. 2 콜롬비아 엘 나랑호 게이샤 콜롬비아의 남쪽 라 유니온 지역에 위치한 엘 나랑호 농장에서 재배되는 고급 품종이다. 향기로운 재스민의 아로마와 다채로운 과일의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 1만8천원, 커피리브레. 3 에티오피아 시다모 G3 에디오피아 지역 해발 1,800m 이상에서 재배한 원두를 선별해 만들었다. 감미로운 꿀 향기와 함께 화사한 산미를 느낄 수 있는 스페셜 커피다. 1만5천원, 폴바셋. 4 브라질 파젠다 파라이소 브라질 콜롬비아산 100% 싱글오리진으로 견과류의 고소한 맛과 묵직한 보디감이 특징이다. 진한 다크초콜릿의 단맛과 부드러운 헤이즐넛 향의 조화가 일품이며 뒷맛이 깔끔하다. 1만2천원, 어라운지. 5 라 토르투가 온두라스 높은 고도와 화산성 토양으로 이뤄진 온두라스의 마르칼라 지역에서 생산됐다. 무화과의 달콤함, 블랙커런트의 부드러운 산미와 파파야의 향미가 완벽하게 균형을 이룬 것이 특징이다. 3만3천원, 이스팀 인텔리젠시아.

가을 향을 입은 커피

가을 향을 입은 커피

1 멕시코 누에보 베르헬 멕시코 컵 오브 엑셀런스 대회 수상작으로 체리, 히비스커스, 루바브, 브라운 슈거, 홍차, 몰트 등의 풍미가 난다. 여러 가지 풍미와 단맛, 섬세하고 안정적인 산미가 조화롭게 어울리며 긴 여운을 남긴다. 2만8천원, 테라로사. 2 에이스타 미디엄 로스트 오렌지의 은은한 느낌과 캐러멜 타르트의 달콤함, 견과류의 고소함이 잘 어우러져 부드러운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1만8천원, 에이스타. 3 Java G1 신맛이 적은 것이 특징으로 강한 보디감과 함께 섬세한 꽃향기, 달콤한 초콜릿 향과 흙냄새, 스파이시한 향을 조화롭게 느낄 수 있다. 2만원, 아티제. 4 다크나이트 땅콩, 아몬드와 같은 고소한 견과류 향이 나며 깊은 풍미와 깔끔한 여운을 느낄 수 있다. 커피를 다 마신 뒤 입 안에서 블랙티의 맛이 느껴져 색다르다. 1만4천원, 빈프로젝트. 5 케냐 싱글 오리진 플로럴, 라즈베리, 살구, 자몽, 블랙티, 초콜릿 등 풍부한 향과 산미가 적절하게 어우러져 개성이 강한 스페셜 커피. 1만2천원, 파이브 익스트랙츠. 6 루소 오리지널 밸런스 브라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등 마일드한 중남미 원두를 블렌딩해 과일의 부드러운 산미와 아몬드의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풍부한 아로마가 일품이며 보디감이 산뜻해 누구나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2만4천원, 루소.

■진행 / 이진주·윤미애 기자 ■사진 / 송미성·장태규(프리랜서) ■제품 협찬 / 루소(02-545-9935),뮤제오(02-2607-0918), 빈프로젝트(02-3141-1229), 삼원무역(031-754-1708), 선우실업(031-793-1172), 아티제(02-2155-5777), 어니스트(02-499-7786), 어라운지(02-1577-0626), 에이스타(02-701-7020), 에바솔로(031-754-1708), 일리(1666-1282), 이스팀 인텔리젠시아(02-3445-5358), 테라로사(070-4144-2760), 커피리브레(02-325-7140), 코코비아(1688-8908), 파이브 익스트랙츠(02-324-5815), 폴바셋(1899-8829), 하리오 코리아(02-739-2115) ■장소 협찬 / 사진창고(02-461-3070) ■도움말 / 유정현(에이스타), 장현우(아이두), 최현선(파이브 익스트랙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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