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인의 언니들이 전하는 30대에 하지 않으면 후회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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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치열하게 살아다고 자부하지만 늘 미련이 남는 것이 우리네 삶이다. 만약 그때 누군가 그 길을 가지 말아야 한다고, 혹은 그 선택을 해야 한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뒤늦은 후회를 하지 않기를, 애꿎은 세월을 탓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준비했다. 뜨거운 청춘을 보내고 기꺼이 인생의 가을, 중년을 맞이한 21인이 전하는 따스한 조언. 30대, 더 늦기 전에 꼭 해야 할 일들을 모아봤다. 당신의 버킷리스트에 또 하나의 항목이 추가되길!

21인의 언니들이 전하는 30대에 하지 않으면 후회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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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꺼이 시간을 내라
시인·사진작가 신현림(50)

30대, 해야 할 것들이 무척이나 많죠. 일단 미치도록 사랑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리고 그 사랑엔 계산이 없어야 해요. 우리 인생에 사랑할 시간은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두 번째로 했으면 하는 건, 만약 딸이나 아들이 있다면 둘이서 세계 여행을 해보세요. 여행은 집착했던 것들에 거리를 두고 볼 여유를 생기게 해요. 그 속에서 보지 못한 것을 보고, 듣지 못한 것들을 듣는 신비한 체험을 누리게 하죠. 게다가 더 나이 들면 아이들도 함께해주지 않지만 체력적으로 힘이 들거든요. 저는 딸과 함께 전 세계 43개국을 다녀왔어요. 어느 곳 하나만을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모두가 아름다운 기억이에요. 부모와 자식 사이에 두고두고 이야기할 수 있는 소재를 만들어둔다는 건 무척이나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세 번째, 이거 참 중요한 건데요. 책을 많이 읽으세요. 책은 가장 확실한 자기계발이에요. 전 현재와 미래를 통찰하고 좀 더 성숙한 사람이 되기 위해 책을 읽어요. 책이야말로 그런 성장의 가장 확실한 자양분이에요. 개인적으로 30, 40대에 책을 많이 읽었다고 자부하지만 그래도 더 읽지 못한 것이 가끔씩 후회가 돼요. 왜? 이제는 노안이 오더라고요(웃음). 네 번째, 인간관계에 신경 쓰라고 조언할게요. 마흔을 넘기면서 주변 정리가 되더라고요. 나이 들면 얼마나 외로운지 모르죠? 반드시 내게 필요한 사람들은 꼭 곁에 두세요. 훗날 나의 동반자가 될, 밑거름이 될 사람들이 30대에 맺어지는 것 같아요. 끝으로 제가 쓴 산문집의 한 구절을 소개할까 해요.

“만일 누군가와 관계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 스스로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혹시 애정이 부족하거나 쓸데없는 걱정이 많은 게 아닌지. 자의식, 오만함, 에고를 움켜쥐고 있는 건 아닌지…. 누군가에게 다시 다가서려면 기다릴 줄 아는 정성이 필요하다. 정중하게 사과할 시간을 놓치거나, 그가 상처를 받아 포기하고 체념한 뒤에 나타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이별은 쉬우나 화해는 어렵다. 하지만 좋은 사람이면 놓치지 말라. 마음을 다스려 자기의 부족한 부분을 철저히 짚어보고 애쓰고 긍정의 힘으로 기다리면 상대방은 반드시 돌아온다.” -「만나라, 사랑할 시간이 없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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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잊지 마라, 그리고 도전하라
만학도 마경란(42)

대학 졸업 후 약 17년간 직장생활을 아주 열심히, 맹렬히 했습니다. 중간에 결혼도 하고, 예쁜 두 딸도 낳아 키우고, 워킹 맘으로서 정말 300%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합니다. 그러나 30대 후반을 넘기며 제가 가진 에너지와 노력이 회사를 위해, 가족을 위해서만 쓰이고 있다는 허무함과 함께 방황의 시간이 찾아오더라고요. 여러 고민을 하다 더 늦기 전에 나를 위한 투자를 하자, 내 꿈을 위한 시간을 준비하자, 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대학원을 다니게 됐고 그때부터 어떻게 40대를 맞이해야 할까, 그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꿈이 좀 더 구체적으로 그려졌을 때 독일의 한 대학교에 박사과정을 지원해놓고 하늘의 뜻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유학생으로 독일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저 역시 유학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수백, 수천 가지 고민이 매일 아침, 점심, 저녁으로 반복돼 힘들었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쉬운 일이 없었거든요. 한국에서 이사하는 것도 힘든데, 하물며 한 번도 해보지 않은 해외로 가는 것이었으니까요. 정들었던 가구, 짐을 다 처분하고 기본적인 것만 가지고 출발했습니다. 그야말로 제 인생이 이번 유학을 계기로 전후가 나뉘게 된 것이죠.

31세에 첫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면서 제 인생이 달라진 걸 느꼈는데, 42세에 또다시 제 인생에 선을 긋게 되더라고요(웃음). 그러나 가장 큰 괴로움은 유학이 아이들에게 오히려 안 좋은 영향을 주면 어떻게 하지, 라는 겪어보지 않은 걱정이었습니다. 그러다 가장 힘들었을 때 전 이런 문구를 보게 됐습니다. “인생에서 무모한 도전을 해보지 않으면 50대가 돼 후회한다.” 이 말을 책상 앞에 붙여놓고 떨려서 주저하고 싶은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2학년인 아이들에게나 막 40대에 접어든 저에게나, 지금 이 시점이 가장 적절한 타이밍이고, 나중에 도전하면 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며 용기를 냈습니다.

사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없어진 지 오래고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못 보낸 아쉬움이 컸기에 전 도전의 기회가 찾아왔을 때 그 기회를 꽉 잡고 출발했습니다. 어쩌면 아이들이 있었기에 오히려 더 과감하게 유학을 결심하게 된 건지도 모릅니다. 요즘 엄마들은 아이들 교육 때문에 고민이 많잖아요. 쳇바퀴처럼 돌고 도는 한국의 교육 시스템에서 잠깐 벗어나 다른 문화를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습니다.

물론 엄마로서는 아이들에게 선물이 되길 바라지만, 아이들 입장에선 아직까진 좀 스트레스인 것 같습니다. 말도 통하지 않고, 문화도 다르고…. 무엇보다 할머니, 아빠처럼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과 떨어져 살아야 한다는 사실 때문에 더 힘들어해요. 꿈을 향한 제 도전이 우리 가족에게 인생의 선물로 남기 위해선 제가 이곳에서도 더 열심히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30대 여러분, 꿈을 잊지 마세요. 그리고 도전하세요. 인생을 돌아보는 덤까지 얻을 수 있을지 모른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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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준비를 서둘러라!
늦깎이 엄마 노소연(42)

저는 서른아홉에 결혼해 마흔에 아이를 낳았어요. 좀 늦었죠? 제 경험에 비춰볼 때 아이를 낳을 거면 늦어도 30대엔 낳으라고 조언하고 싶어요(웃음).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무엇이든 못할 것이 없을 줄 알았는데, 막상 현실이 되고 보니 체력적으로 아이를 돌보기가 힘들어요. 40대가 되니 30대 때와는 확 달라지더라고요. 여기저기 많이 데리고 다니긴 하지만 후폭풍이 대단해요. 아이의 넘치는 에너지를 따라갈 수 없어 늘 방전 상태가 되곤 하죠. 또 다른 엄마들과 육아나 교육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때 한계가 있어요. 게다가 요즘 아이들은 예쁜 엄마, 젊은 엄마들을 좋아한대요. 그래서 벌써부터 아이에게 미안해요.

또 하나는 연금에 가입하라는 것이에요.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다 보니 저희 부부의 노후도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전 최근에야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연금에 가입해야 유리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보편적으로 30대면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키울 때잖아요. 경제적으로 빠듯할 때라 미처 노후까지 생각을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40대가 돼도 마찬가지예요. 오히려 아이가 클수록 여유는 더 없어져요. 이 사실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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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과 경험을 가득 채워라
피부 관리실 원장 송명자(57)
전문가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피부에 수분을 가득 주라는 것이에요. 얼굴뿐 아니라 몸에도요. 20대에야 뭘 해도 예쁘지만 30대부터는 서서히 자신을 가꿔야 해요. 나이가 들수록 피부는 더욱 건조해져요. 더 늦기 전에 수분을 채워놓아야 주름을 예방할 수 있고 부드러운 근육이 형성돼 아름다운 자태가 만들어져요. 50대 언니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30대 때 할 수 있는 경험은 뭐든 다 해봐라”예요. 그로 인해 비록 인생의 쓴맛을 본다 할지라도! 여러 사람을 만나다 보니 이제는 그 사람의 얼굴만 봐도 어떤 사람인지 느낌이 와요. 대체로 많은 추억을 갖고 있는 사람일수록 눈빛도 깊고, 너그러운 인격이 형성되는 것 같아요. 또 꺼내볼 수 있는 나만의 추억을 간직한 사람들은 뚜렷한 자기주관과 여유, 품위를 갖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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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더 아이들 안아주기
대학교수 유은주(52)
전 일에 대한 욕심이 많은 편이었어요. 특히나 30대엔 성공이나 자기계발에 목표를 크게 뒀죠. 아마 큰아이가 돌도 되기 전이었을 거예요. 미국 연수를 마치고 돌아와 보니 아이가 뛰어다니더라고요. 초등학교 때, 사춘기 시절에도 그랬어요. 늘 직장 일에, 출장에 치여 내 앞가림만 하기 급급했어요. 그래서 아이들은 언제나 이모나 가사 도우미 아주머니의 품에서 놀았죠. 아이들의 성장 과정은 사실 한 번 놓치면 다시 돌릴 수 없는 일이잖아요. 엄마의 손길이 꼭 필요했던 시기에 함께 산으로, 바다로 어울려 다니지 못해준 것이 미안하고 안쓰러워요.

아이들은 제 아킬레스건이기도 해요. 제 마음이 바쁘고 쫓기니까 명령조로 말하고 제 뜻대로 하지 않으면 책망하고 그랬어요. 칭찬에도 인색했죠. 지금은 그 아이들이 23세, 20세가 됐어요. 아들들이라 무던하게 넘긴 줄 알았는데 한번은, “그때 베란다에서 엄마가 오나 안 오나 한참 동안 기다렸어요”, “캄캄한데 아무도 없어서 너무 무서웠어요”라고 말하더라고요. 가끔씩 깊은 이야기를 하다 보면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 설움이 느껴져 가슴이 미어져요. 선택의 순간을 마주했을 때 늘 더 큰 것을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작은 것도 소중하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지요.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아쉬움은 언제나 남는 것이겠죠. 어느 책에서 봤는데, 아이들은 남이 아닌 엄마에게 가장 처음 상처를 받게 된다고 해요. 다행히 잘 커준 아이들이 지금은 오히려 절 아이 다루듯 해요. 저 역시 내공이 생겨 더 크게, 따뜻하게 반응하고요. 그 시기의 젊음이나, 그때의 열정은 부러움의 대상이 아니에요. 전 다시 30대로 돌아간다면, 한 번 더 아이들을 안아줄 것 같아요. 30대를 보내고 있는 당신께 말합니다. 내 삶이 피곤할지라도 매일매일 아이들에게 따뜻한 말 한 마디, 칭찬을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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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기
보이스 프롬 옥스퍼드 대표 김성희(62)
나이 50에 옥스퍼드대학에 들어가 공부를 마친 뒤 옥스퍼드 소속 언론사의 대표를 맡고 있으니 다들 제 꿈이 남달랐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미안하게도 나는 대단한 꿈을 품은 적도, 엄청난 미래를 설계해본 적도 없습니다. 그냥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며 행동했을 뿐입니다. 모두들 시간이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불평하는 그 시간에 하고픈 것을 해보세요. 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로만 하지 말고, 당장 책꽂이에서 책을 꺼내 읽고 온라인 코스를 5분이라도 들으세요. 장황한 계획보다 지금 생각한 것을 행동하면 실천이 됩니다. ‘인생은 보험이 아니라 적금’이에요. 열심히 무언가를 쌓아가며 살면 됩니다. 우리는 높은 목표를 세우고, 더 나은 길을 가기 위해 애를 씁니다. 하지만 모든 선택은 미완성이고 후회가 남죠. 다음 선택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으면 돼요. 그렇게 보완해가면서 성장하는 것이 인생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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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잘 견뎌내기
재령 이씨 석계 13대 종부 조귀분(66)

대한민국 여자들이 절로 손사래를 치는 자리가 바로 모시는 종갓집 종부입니다. 제가 그런 사람이죠. 조상 제사만 깍듯이 모시는 보통의 현대화된 종갓집이라면 한 손 덜었을까요? 우리 집안은 수백 년간 고택 생활을 고수하며 안팎으로 챙길 일이 많습니다. 지켜보는 이 또한 많죠. 처음부터 이 자리가 내 옷처럼 맞았던 것은 아닙니다. 어차피 겪어야 할 것이기에 할까 말까, 싫다 좋다는 감정은 잠시 접어두고 ‘어떻게’ 해낼까 생각하며 마음을 편하게 가졌어요. 더 잘하려고 한 것도 없습니다. 그저 내게 주어진 시간을 견뎠을 뿐입니다. 견딘다는 것은 인생 최고의 묘수입니다. 견디는 ‘수밖에’ 없는 것인가, 하고 스스로를 탓하지 말길 바랍니다. 아무나 견딜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지금 견디고 있다면 당신은 충분히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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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사람과 좋은 인연 맺기
마르쉐@시장기획자·여성환경연대 대안생활위원장 이보은(46)

마흔이 넘으면서 부쩍 인간관계의 폭이 좁아지는 것을 느낍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과 만나지만 친구가 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겠죠.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흥미와 관심만으로 서로 인연을 맺을 수 있는 마지노선은 30대까지인 것 같아요. 물론 40대 이후에도 가능하겠지만 나이가 주는 무게감 때문인지 예전만큼 쉽지 않네요. 30대에는 나와 다르게 생각하고 많은 경험을 해본 사람들을 만나 교류했으면 합니다. 또 다른 사람에게 먼저 말을 건네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인간관계를 위해 시간을 내는 것이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그런 시간들이 풍요로운 삶을 위한 준비 과정이 될 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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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을 위한 건강한 음식 만들기
대구 대구의료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장 김여환(50)

올해 한의학과에 입학한 딸에게 앞치마를 선물했습니다. 이제 성인이 됐으니 스스로 몸에 좋은 음식을 만들며 건강을 챙기라는 뜻을 담아서 준 것이죠. 전업주부 생활을 하던 30대에는 나름 요리에 관심이 많아 어렵고 복잡한 메뉴도 직접 만들었습니다. 당시에는 그렇게 정성을 쏟는 것이 가족을 위한 음식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뒤늦게 시작한 인턴, 레지던트 생활을 거쳐 호스피스 의사로 있으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40대에 들어 비로소 내 몸을 위한 진짜 먹을거리에 대해 고민하게 된 것입니다. 그 후부터 소금 양을 점점 줄이고 자연 식재료 사용 빈도를 높였습니다. 50대에 들어선 지금 돌이켜보면 좀 더 젊었을 때 식습관을 개선하지 못한 게 후회됩니다. 부디 30대 때부터는 혀만 즐거운 음식보다는 몸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만들어 먹을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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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친구 삼을 좋은 습관 만들기
‘KBS-2TV 아침 뉴스타임’ 앵커 양영은(37)

KBS에 기자로 입사해 사회부를 거친 뒤, 20대 후반에 ‘아침 뉴스타임’의 앵커가 됐습니다. 그렇게 바쁘게 지내던 어느 날, 문득 어렸을 때 꿈이 생각났어요. 유학을 떠나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는. 더 늦으면 안 될 것 같았습니다. 서른 살에 회사에 휴직계를 내고 MBA를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어렵게 오른 앵커 자리를 그만두고 다시 공부를 한다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기에, 더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렇게 저는 미국 MIT 대학원에 합격해 경영학 석사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때 배우고 느낀 것들은 지금까지 제 인생의 나침반이 되어 줍니다. 그리고 30대에는 평생 친구처럼 인생을 함께할 좋은 습관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운동이나 저축 아니면 하루에 단 10분이라도 매일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갖는 것도 좋고요. 그렇게 좋은 습관이라는 인생의 든든한 동반자와 삶을 가꿔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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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보다 잘하는 걸 택해라
연극배우 성병숙(59)

대학교 때 연극하면서 불어터진 라면만 먹었어요. 가난한 연극인으로 사는 게 싫어 방송국 시험을 쳤는데 덜컥 ‘젊음의 행진’ MC로 발탁이 됐죠. 그렇게 방송 진행과 라디오 DJ를 하면서 정신없이 30대 초반을 보냈어요. 근데 연극과 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였나 봐요(웃음). 어느 날, 방송국 소속 성우들이 만든 연극 동아리 ‘제작극회’에서 저를 찾아와서는 같이 작품을 하자고 어찌나 졸라대던지. 몸이 근질근질하던 차에 ‘에라 모르겠다’ 하고 올라갔던 무대가 유동근씨와 함께 주연을 맡은 연극 ‘탱자꽃’이었어요.

그렇게 무대의 맛을 느끼고 난 뒤로는 낮에는 방송국에서 일하고, 밤에는 동숭동에서 살았어요(웃음). 몸은 고단했지만 당시 함께 연습했던 손숙, 김성옥, 여운계 선배님과의 추억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 그때 제 나이가 서른 중반이었는데, 지각하면 꿇어앉기도 했고 호되게 야단맞기도 했어요. 그런데도 연극이 마냥 좋아서 쫓아다니며 배웠죠. 하지만 인생의 후배들에겐 좋아하는 일보다 잘하는 일을 하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사실 저는 아직도 연기가 어려워요. 큰 재능이 없는데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선택했으니, 주변 배우들 따라가느라 매일 피땀을 흘리며 힘들게 살았어요. 이왕이면 타고난 능력을 외면하지 말고 그 길로 가는 것도 인생의 좋은 해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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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하지 않기
요리연구가 김영빈(40)

웨딩드레스 디자이너로 살았던 20대 초중반을 지나 서른을 코앞에 둔 스물아홉 살의 봄, 저는 일을 그만뒀습니다. 꿈꿔왔던 디자이너의 삶과 너무도 달랐기 때문이에요. 평소 요리를 좋아했던 적성을 살려 1년간 푸드 스타일리스트 전문가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그렇게 아무런 경력도 없이 뛰어든 푸드 스타일리스트의 세계는 그야말로 전쟁터였습니다. 데뷔 후 10년 가까이 4시간 이상 자본 기억이 거의 없을 정도예요. 요즘도 가끔씩 첫 잡지 촬영 때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혹시 잘 해내지 못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에 밤을 꼬박 새고 새벽 2시부터 요리 준비에 나섰거든요. 오이를 5cm 길이로 썰까, 6cm 길이로 썰까 고민하던 지난 내 모습에 웃음이 터지기도 하고요. 그런데 돌이켜 보니 30대 때는 잘못한 것이 하나도 없던 것 같아요. 실수도, 실패도 다 훌륭한 경험이고 덕분에 현재를 살 수 있게 된 것이기 때문이죠. 후회가 잦아지면 자괴감이나 자기 연민에 빠질 수도 있으니 그저 지금 이 순간을 즐겼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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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만의 색깔을 나타낼 수 있는 전문 분야 개척하기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전 광고학회장 한은경(55)

결혼 후 박사 학위를 마친 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에 연구위원으로 입사해 30대를 보냈습니다. 지금에야 대부분의 대학에 신문방송학과가 있지만 당시만 해도 신문이나 방송, 광고를 배우는 사람이 많지 않았어요. 그저 미국에서 들어온 생소한 학문에 불과했죠. 당시 연구원으로서 광고 실무를 담당했는데, 그때 이 세계에 눈을 떴어요. 학교에서 이론으로 배우던 것들은 한정적이었지만 실제 광고 시장은 정말 다양하고 재미있었답니다. 일반 사람들은 광고 하면 하나의 큰 덩어리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 안에 세분화된 분야들이 존재하거든요. 저는 그중에서 아무도 쫓아오지 못하는, 제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서 중점적으로 공부하고 연구했어요. 그렇게 30, 40대를 보낸 덕분에 이제는 저만의 특화된 강점을 갖고 있는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어떤 길로 가야 자신이 가장 빛날 수 있을지 찾아보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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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하고 또 후회하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운영총괄본부장 유인화(55)

30대는 시끄러운 나이입니다. 40, 50대 그리고 60대를 위해 좀 더 발전된, 멋진 모습을 준비하기 위해 뜨겁고 치열하게 살아가야 하죠. 그리고 바쁘고 외로운 나이이기도 합니다. 내가 없이, 혹은 나를 발견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데에도 하루해가 짧습니다. 일과 더불어 육아까지 책임지고 있다면, 이건 뭐 기름기 없이 퍽퍽한 삼겹살 같은 슬픈 현실만이 눈앞에 있을 뿐이죠. 저 역시 그랬습니다. 저는 30대에 찍은 사진들이 정말 없어요. ‘사진을 찍는다’란 의미는 그 순간의 나를 기억하고 담고 싶다는 뜻이죠. 숱한 시행착오와 후회로 뒤덮였던 30대는 사실은 잊고 싶은 기억이 더 많습니다.

신문 기자로 한창 경력을 쌓았던 저의 30대는 마치 미로 속을 헤매는 기분이었습니다. 여기자가 드물던 시절, ‘나도 다른 남자 기자들처럼 나중에 차장이 되고 부장이 돼 데스크를 보며 남의 기사를 고칠 날이 과연 올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런 불안감은 일에 대한 욕망으로 불타올랐습니다. 해외 유명 피아니스트가 내한하는 날에는 일간지 중 가장 먼저 인터뷰를 싣기 위해 호텔 로비에서 밤을 지새웠죠. 어린 아들을 친정엄마에게 떠맡기고 밖으로 돌며 사람들을 만나고 취재했습니다. 처절하게 실패하고 후회한 적이 더 많았지만 더불어 특종상을 수차례 수상하기도 했죠.

그리고 저는 30대에 인생을 좌우했던 두 가지 중요한 결단을 내렸습니다. 미국 연수와 대학원 진학이었어요. 평기자로 경력을 마감하고 싶지 않았던 저는, 남편과 함께 훌쩍 미국 연수를 떠났습니다. 1년간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미디어 교육학을 배웠는데, 막상 공부를 시작해보니 용기를 얻어 귀국해서는 대학원에 입학해 석사과정을 마쳤어요. 38세의 나이였지만 늦은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로 인해 지금의 제가 있게 됐습니다. 신문사에서 정년퇴직을 코앞에 둔 54세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공연예술센터 운영총괄본부장으로 영입될 수 있었죠. 또 학생 평가 만점의 인기 교수로 강단에도 서고 있습니다.

30대 여성 후배들에게 말합니다. 후회할지언정 욕망하라! 당신이 받은 30대의 상처들은 머지않아 ‘아름다운 문신’으로 변해 있을 것입니다.

젊음의 낭만은 잠시 잊어라
카레이서 김태옥(58)

저는 30대에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무조건 해봤습니다. 남보다 특별한 삶을 살았다고 보는 이도 있지만, 전 그것이 특별한 삶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저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었고, 그러던 중에 꿈을 이뤘기 때문에 지금 만족하며 살 수 있는 것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세계 최고의 랠리인 ‘파리-다카르 경주’에 도전한 겁니다. 저는 모래 폭풍과 모래 비를 뚫고 사하라사막을 가로지르는 죽음의 랠리를 완주했습니다. 그 기억은 지금도 행복감을 줄 정도로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최초의 여성 카레이서’라는 타이틀을 따내면서 관련 일도 순조롭게 하고 있습니다.

21인의 언니들이 전하는 30대에 하지 않으면 후회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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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마음껏 열정과 젊음을 만끽했다면 30, 40대에는 현실감을 갖고 자신이 설 곳을 선택할 중요한 시간입니다. ‘여자인 내가, 혹은 아직 어린 내가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은 버리고, 자신을 잊어버릴 정도의 강한 의지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도 30대까지는 젊음을 즐기고 싶다고요? 그렇게 되면 40대에 쥐어야 할 모든 기회가 사라집니다. 30대에는 젊음이 주는 낭만은 잠시 잊어야 합니다. 현실감을 갖고 일을 즐길 줄 알아야 많은 기회가 주어집니다. 때로는 다양한 밑그림을 그려놓고 갈 길을 설정하기보다는 자신의 그릇에 적합한 미래를 선택할 수 있는 결단도 필요합니다. 그것이 명확하고 구체적일수록, 그 이후의 삶이 후회스럽지 않습니다.

21인의 언니들이 전하는 30대에 하지 않으면 후회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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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읽었던 책을 다시 펼쳐라
광주교대 교수·CF모델 정희자(51)

여성의 20대와 30대는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30대에 비하면 20대는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만큼 30대는 다양한 경험을 쌓고 삶의 깊이에 대해 차츰 알아가는 시기입니다. 30대에는 20대에 미처 보지 못했던 풍경들을 다시 한번 되짚어본다면 더없이 좋은 성찰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20대에 접했던 책이나 영화 혹은 여행지의 풍경을 30대에 다시 감상해보세요. 예를 들어 영화 ‘매디슨카운티의 다리’를 젊은 시절에 봤을 때는 그저 ‘메릴 스트립, 연기 정말 잘하는구나’라는 것이 감상의 끝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다시 보고는 여주인공의 감정을 따라갈 수 있었고, 그 감정의 물결이 고스란히 제 마음속에 스며들었습니다. 20대의 여성은 모든 것이 최고의 순간이며 젊음만으로도 하루하루가 벅찬 시기입니다. 그러나 30대에는 사회에서 상처도 받고 타협도 해야 하며 자신만의 가치관으로 세상을, 인간을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풍부한 경험을 통해 보고, 느끼고 터득할 수 있는 때는 30대가 최적기란 점 알아두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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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프로필 사진을 찍어라
퍼스널브랜딩그룹 YHMG 대표 윤혜미(40)

스타일리스트로 바쁘게 살아가던 30대에 한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의 인터뷰 요청으로 프로필 사진을 촬영한 적이 있어요. 헤어와 메이크업, 의상을 갖추고 찍은 사진에는 당시 강렬한 나만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이 담겨 있었죠. 이때부터였던 것 같아요. 스타일링에 관한 책을 쓰고 나를 위한 브랜드 작업에 열을 올린 것이. 30대는 직업적으로나 인생에서 프로의 대열에 오르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어쩌면 여자로서 가장 빛나는 외모를 가지는 시기이기도 하죠. 구직을 위한 이력서 사진도, 해외여행을 위해 찍는 여권 사진도, 결혼식을 위해 찍는 웨딩 사진이 아닌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기 위한 프로필 사진을 남겨보면 어떨까요? 머리를 만지고 화장을 고치고 옷장에서 옷을 고르며 현재 자신의 인생을 점검하고, 사진 속 모습을 통해 스스로를 다시 바라보는 기회가 될 거예요. 아이를 낳아 불러진 배와 떡 벌어진 어깨를 자랑해도 좋아요. 사진 속 당신이 ‘프로’ 엄마가 돼 있음을 인정해주세요. 다른 사람이 보는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그 모습을 사랑하게 된다면 지금 그리고 앞으로도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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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운용하는 힘을 길러라
아트스피치 대표 김미경(49)

30대는 로망이 일상이 되는 순간을 맞이하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일과 결혼, 출산과 육아 등 20대에 꿈꿔왔던 여러 가지 로망을 하나둘 현실에서 경험하게 되죠. 직업을 가지고,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출산과 육아를 경험하며 우리는 짜릿한 성취감과 동시에 예상치 못한 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로망과 일상은 같을 수 없다는 걸 깨닫는 것입니다. 때문에 30대는 내가 택한 일상과 현실을 깨닫고 견뎌내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 시기의 일상을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힘에 따라 40, 50대 여자의 인생이 달라져요. 오랜 시간 꿈꿔왔던 로망이 지겨운 일상이 될지라도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고 받아들이는 순간 새로운 꿈과 로망이 생기는 겁니다.

저는 스물여섯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30대에 제가 겪은 일상은 매우 부당했어요. 살림을 하며 아이를 돌봐야 했고, 시댁도 챙겨야 했죠. 그런 와중에 일까지 해야 했거든요. 매일 저녁 맛있는 된장찌개를 끓여놓고 남편을 기다리는 로망과, 일과 가정, 육아를 완벽하게 해내는 슈퍼맘의 꿈은 사라진지 오래고 처절하게 일상의 나와 마주해야 하는 순간들이 이어졌어요. 어차피 로망은 없다는 걸 알아버린 것이죠. 저는 이중에 일하면서 아이를 돌보는 워킹 맘의 삶을 평생 가져갈 수 있는 일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일상을 받아들이니 노하우가 생겼고 시간을 운용하는 힘과 새로운 로망이 생기기 시작하더군요.

전업주부로 살건, 워킹 맘으로 살건 로망이 아닌 현실을 경험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꿈을 찾아야 합니다. 일상은 한 번 지나가고 마는 것이 아니라 수십 년을 해야 하는 것이니까요. 지치지 않고 그 안에서 새로울 수 있게 일상의 노하우를 익히는 것, 30대에 일상을 다루는 실력이 곧 앞으로의 인생을 말해줄 거예요. 일상을 충실하게 보내는 사람과 일상이 우울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 중 어떤 사람이 될지는 30대에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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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활동의 즐거움을 느껴라
보디 피트니스 선수 염미라(42)

30대는 건강한 중년으로 가기 위한 준비를 하는 시기예요. 편식이나 무리한 다이어트로 기준치 이하의 무기력한 몸을 만들게 되면 급격히 근육이 줄어드는 40대 이후부터 곤란한 상황들과 맞닥뜨리게 되죠. 질병에 걸리기 쉬워지고 병에 걸렸을 때 이겨낼 힘도 없어요. 30대, 자연으로 나가 건강하고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활동을 즐기라고 말하고 싶어요. 추천하는 운동은 등산과 자전거!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꾸준히 강도를 올리며 하다 보면 나이가 들어도 무너지지 않는 단단한 체력을 기를 수 있어요. 또 등산과 자전거는 체력의 가장 기본이 되는 심폐지구력을 강화하고 하체를 단련해 성인병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어요. 에너지 넘치는 젊음을 사는 동시에 건강한 미래를 위한 노후 준비까지 할 수 있는 셈이죠. 물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돼요. 무기력하고 저하된 체력으로 30대를 보내기보단 야외 활동을 통해 활기차고 건강한 삶을 살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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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적 삶 경험해보기
여행작가 오소희(43)

30대에 무엇에 방점을 찍는가는 참으로 중요해요. 20대에 도구를 얻는다면 30대에는 도구로 ‘가치’를 만드는 시기이기 때문이에요. 대부분의 여성들이 30대에 일과 육아의 전문가가 돼가요. 자연스럽게 자신이 만드는 ‘가치’는 곧장 일과 육아에서 추구하는 가치가 되곤 하죠. 그래서 전 30대에 ‘공동체적인 삶’을 꼭 체험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생을 조로하게 하는 경쟁이나 가질수록 더 고파지는 돈이 아닌, 더불어 사는 기쁨을 알게 해주는 체험들 말이에요. 의외로 다양한 곳에서 공동체의 체험들을 할 수 있어요. ‘먹을거리’를 매개로 한 유기농 협동조합 매장에서 생태의 중요성을 배우는 강좌에 참여할 수도 있고, 시민단체의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도 있어요. 공동육아나 대안학교에서 학부모로서 대안적인 교육과 삶에 대해 배우는 것은 더욱 적극적인 체험이 돼요. 30대에 체험하는 것은 고스란히 ‘내’가 돼요. 공동체적인 삶은 발을 담근 만큼 기쁨을 돌려준답니다. 자연 그리고 사람과 함께하는 기쁨은 지구와 역사를 대하는 생각을 키워주고, 당신으로 하여금 또 다른 행복의 역사를 쓰게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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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에 맞는 스타일 찾기
모델 박둘선(40)

먼저 30대 패션 조언으로 시작하자면, 20대 때는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을 입었고 젊음은 모든 것을 소화할 수 있었어요. 그러나 30대에는 20대의 자유로움에 자신의 포지션을 나타낼 수 있는 아이템이나 스타일로 변화를 줘야 해요. 그것이 10대, 20대와 다른 30대의 멋스러움이거든요. 그리고 제2의 꿈을 생각해볼 수 있는 시기가 바로 30대예요. 저는 30대 때 또 다른 꿈을 꿨어요.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죠. 30대야말로 새로운 꿈을 꾸고 그걸 이룰 수 있는 도전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거든요. 때로는 실패할 수도 있겠지만 두려워하지 말길! 30대의 실패는 다시 되돌릴 여유가 있으니까요. 긴 인생을 살면서 한 가지 직업으로 평생을 사는 사람은 없잖아요.

「레이디경향」 ‘페친’들의 메시지
30대, 이것만은 꼭 해야 한다!


김희선
부모님과 여행하기. 평생 자식을 위해 희생하신 우리 부모님…. 정작 본인들을 위해서는 천 원 한 장 아까워 여행을 못 다니신 것 같아요. 이런 부모님과 일주일 정도 함께 여행을 해보면 어떨까요? 부모님께서 꼭 가고 싶었던 나라로 말이죠. 그동안 속 깊이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도 나누고 추억도 만들고. 저도 30대가 가기 전에 꼭 해보렵니다.

Juyeon Min
유럽 배낭여행. 20대부터 무척 가고 싶었던 유럽 여행을 위해 열심히 돈도 모았는데 결국 결혼하는 데 다 써버렸네요. 아쉬워요.

이윤정
아…, 그냥 30대로 돌아가고 싶어요.

Yeojin Jun
30대를 지나쳐버린 지금. 돌이켜보면 아쉬움만 남네요. 전 이 나이 먹도록 남들 다 있는 운전면허증이 없는 게 부끄럽습니다. 따고 싶은 자격증이 있다면 꼭 도전하세요.

안가은
삶의 버킷리스트 혹은 계획표를 작성하라! 10대 땐 공부하느라 바쁘고 20대 땐 인생을 즐기느라 바쁘셨죠? 30대는, 인생을 제대로 설계하고 하나씩 개척해 나가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남은 시간, 살면서 꼭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거나 인생의 계획표를 만들어 그것을 실천하는 삶이 바로 30대에 꼭 해야 할 일. 어찌 보면 30대는 인생에서 가장 하고 싶은 걸 맘껏 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거든요.

김미연
혼자 영화 보기. 훗날 혼자가 돼도 즐길 수 있고, 외로움을 감당할 수 있도록 시작한 일인데 이제는 재미도 느끼고 스스로도 즐기게 됐어요. 혼자서 무언가를 하는 게 두려우시다면 혼자 영화 보기를 추천해요.

■정리 / 이유진·노정연·김지윤·서미정 기자, 정성민(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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